2016년 세계 경기는 선진국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며, 유로권과 일본은 통화정책의 확장적 기조가 이어지면서 완만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은 완만한 성장 둔화 추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가는 수요 부진으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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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경기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성장세가 소폭 개선되면서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나,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세가 높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 경기는 고용 및 소득 여건의 개선에 힘입어 내수 주도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나, 연준의 금리 인상과 대외경기 부진의 영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유로권은 실물경기 회복의 가시화 전까지 현재의 경기부양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며,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한 전방위 노력에 따른 성장 회복 여부가 주요 관건이다.
주요 위험 요인들로는 주요국들 간의 차별적인 정책 기조 영향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여부, 그리고 개도국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원자재 가격의 회복 여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반기 저유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오름세
최근 국제 유가 약세의 주요 원인은 중국 및 세계 경기의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북미지역 셰일오일 및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2016년에도 국제 유가는 최근의 수급 구조가 기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을 이끌었던 세계 경기 부진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비OPEC 산유국의 생산량 감소 등이 예상되어 2015년보다 소폭 높아지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주요 전망 기관들의 경우, 2016년 상반기에는 낮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다 하반기 이후에는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을 예상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2016년 유가는 저유가 기조 속에 지난해보다 5.7% 소폭 상승한 55.1달러 내외를 예상한다.
환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예상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7일 연 최고점인 1,203.7원까지 상승한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 지연과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1,120원~1,140원대에서 변동하고 있다.
2016년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 대규모 경상흑자 지속에 따른 하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나 국내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 지속 등이 억제 요인으로 작용하여, 환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보다 1.7% 상승한 연평균 1,150원 내외가 예상된다. 원엔 환율은 일본의 경기 회복이 미진한 가운데 일본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으로 2016년에도 약세가 전망되나,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약세 강도는 2015년에 비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