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력 산업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편으로, 중국의 성장 둔화는 특히 일반기계, 섬유, 정유, 철강 및 가전의 대중국 수출에 비교적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반도체 등 기타 업종들도 수출에 다소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자동차는 가격인하 전략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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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력 산업은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편으로, 중국의 성장 둔화는 특히 일반기계, 섬유, 정유, 철강 및 가전의 대중 수출에 비교적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반기계는 중국 수출 비중이 큰 건설중장비 등 기계류의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가전은 중국이 제2의 수출시장으로 중국 성장 둔화 시 부품과 중국 내수용 완제품의 대중 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은 중국 경제의 저성장 시 국제 철강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중국의 국내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반도체 등 기타 업종들도 수출에 다소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은 중국이 최대 수출시장으로 중국 저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대중 수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반도체는 중국 저성장으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스마트폰 등 수요산업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수요도 감소가 전망된다. 정보통신기기의 경우 중국이 제2의 수출대상국으로서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시장 수요 둔화는 국내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자동차 시장 둔화와 함께 중국 정부의 자동차 구매 제한 정책 확대의 영향을 받지만 가격 인하 전략으로 수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추격 가속화, 주력 산업 대중 수출 위협
중국의 산업 경쟁력 강화로 중국 추격이 거세지면서 자동차와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산업의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는 중국 추격 확대로 수출에 소폭이지만 부정적 영향이 전망된다. 조선은 경쟁력 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당분간 크지 않지만, 중국 조선산업의 구조 조정이 완료되고 안정화되면 위협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는 기계류 최첨단 설비보다는 중급 및 범용 기계류를 중심으로 중국의 추격이 가속화되면서 한·중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은 공급과잉과 함께 중국과 수출 품목 및 지역까지 경쟁이 확대되고 있으며, 석유화학은 자급률 상승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가전은 UHD TV, 프리미엄 세탁기 등 첨단 기술 제품 생산 역량을 확보하여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한국업체와 경쟁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기는 특히 중국 스마트폰이 거대 내수기반과 저가격·고기능 전략으로 급성장하면서 중국 내에서 한·중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중국기업의 LCD 생산이 지속되고 TV용 패널에서 빠르게 추격 중이며, OLED 패널의 증설투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는 중국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 반도체산업은 생산공정이 분업화되어 있어 단기적으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중국업체의 경쟁력 상승으로 국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중국 내수시장에 한정되고 한·중 산업 간의 격차가 존재한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