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분야와의 융합 통해 국내 자동인식산업의 지평 넓히겠다." 국내 자동인식협회 신입 회장으로 선임된 송준원 제이원 사장의 각오다. 송준원 신임 회장은 이를 위해 협회를 체계적으로 다시 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Q.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회는.
그동안 자동인식협회를 이끌어오신 전 회장님과 특히 직전 회장님이신 윤영수 전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협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이진원 총무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회원사 대표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경제지표가 말해주듯이 모두가 어렵고 사업하기 힘들다고 합니다만,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자동인식산업의 중추가 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는 회원사 임직원들의 사명감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모든 회원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화합과 상생할 수 있는 자동인식협회를 만드는 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노력하겠습니다.
Q. 올 사업과 계획은.
자동인식협회가 발족한 지도 십수 년이 되었지만 회원사의 증강이나 공동사업이 미진해 안타까운 점이 많습니다. 정식 협회로 등록되지 못한 점도 아쉬움이 큽니다. 그래서 2016년에는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해결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먼저 회원사의 전문 분야별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분과위원회별로 협동조합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회원사별로 1개 회사 이상 추천하여 회원사를 증강하는 방법도 생각 중입니다. 또 회원사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상호 구매하도록 하고 정부의 연구 과제를 공동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회원사 간의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Q. 산업 발전을 위한 해결 과제는.
자동인식산업은 공장자동화와 물류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서 성장,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우리나라의 중추 산업인 자동화와 가전을 위주로 활용도가 높았으나 앞으로는 이업종 간의 교류와 융합으로 스마트폰, 네트워크 기술과 융합하면서 시장 규모를 넓혀나가야 하겠습니다. 또 로봇산업과 3D 프린터 산업, 모빌리티, 사물인터넷 등 이업종과의 활발한 융합이 자동인식산업이 발전해나갈 길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알고리즘 개발 능력, 즉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인데 국내의 모든 산업들이 안고 있는 문제로 이를 이끌고 갈 인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2016년을 주도할 미래 기술로 3D 프린터, 모빌리티, 사물인터넷, 로봇과 인공지능 등 총 8개 분야 50개 트렌드가 선정됐으며 우리는 이들과 융합하여 새로운 시장을 키워야 합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이 머신러닝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사물인터넷으로 모든 사물들을 연계하고 인공지능과 딥러닝(deep learning)을 탑재한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스마트카, 스마트팜 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머신러닝은 딥러닝으로 가는 궁극의 첫걸음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모든 서비스의 핵심입니다.
자동인식산업이 발전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트렌드의 흐름을 잘 인식하고 인재를 양성하면서 융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혜숙 기자 (atid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