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케이블에 높은 기술 집적도 요구돼
카메라 링크 케이블을 의료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얇아야 한다. 하지만 동일한 성능을 얇은 케이블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 집적도가 요구된다. 이에 주식회사 빈나의 강성일 팀장은 “기존 제품은 두께가 굵어 의료용으로 사용하기 부적합했다”며, “최근 기존 제품보다 얇고 부피를 줄여 의료용도에 특화된 케이블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 주식회사 빈나 강성일 팀장
1988년 Harness 업체로 시작해 케이블 전문회사로 성장한 주식회사 빈나는 “더 좋은 가격, 더 빠른 납기, 더 나은 제품”이라는 경영 이념을 고수했다. 지속적인 R&D를 통한 체계화된 기술 노하우와 미국 Northwire社의 우수한 품질의 케이블로 한국, 더 나아가 아시아의 케이블 산업을 리드하고 있다.
또한 일본 Hirakawa 케이블과의 제휴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케이블을 국내 Vision 시장에 접목함으로써, 미국과 일본의 선진 기술을 제공한다. 이는 각 케이블이 갖는 장점을 취합해 산업 현장에 필요한 부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국내 FA와 Vision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또한 크다. 빈나의 강성일 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올해 시장 경기는 어떤가
A:전체적으로 시장 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의 신규투자가 줄었기 때문이죠.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는 지리적인 영향 또한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과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중국은 새로운 시장 개척과 기술 공유를 통해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기업들의 사내 보유금 축적 현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의 주먹구구식 경제 정책으로 인해 기업이 투자를 망설이게 되기 때문이죠. 이에 튼튼한 경제 콘크리트를 만드는 것이 경기 침체 타계 방안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Q:빈나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무엇이 있나
A:당사는 Cable Harness 업체로서, Vision, FA, Motion Cable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Machine Vision에서는 HS Camera Link, CoaXpress, GigE Cabel, Camera Link Cable, USB3.0 등의 분야에서는 선도적 위치에서 꾸준히 기술개발 및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Q:신제품 출시 계획은
A:최근 카메라 링크 케이블을 미국의 Northwire社와 공동 개발했습니다. 기존 제품은 두께가 굵고 부피가 커 의료용으로 사용하기 부적합했죠. 이에 당사는 기존 제품보다 얇고 부피를 줄여 의료용도에 특화된 케이블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내년 초 CAT7 기가이더넷 케이블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기가비트라고 불리는 CAT6을 주로 사용하죠. 하지만 케이블이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점차 고사양화 되어 이에 대응하는 케이블 또한 고사양을 요구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당사는 한 단계 버전을 올린 CAT7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CAT7는 각 pair(꼬인선)을 은박쉴드로 보호하고 편조 쉴드로 다시 한 번 감싸 외부 간섭을 완벽에 가깝게 차단할 수 있으며, 600Mhz 이상의 대역폭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최대 10Gbps까지 기가비트 인터넷을 지원할 수 있죠.
▲ 주식회사 빈나는 미국의 Northwire社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성능의 케이블을 제공하고 있다
Q:향후 하네스 케이블 시장을 전망한다면
A:요점만 이야기 한다면, 자동차 전장, FA, 군사용 케이블 등의 시장은 현재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의료와 Machine Vision용 케이블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앞으로는 중국 시장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Harness 시장에서 선도적 입장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아이템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기술 변화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이에 타사보다 반 발자국 빠른 얼리어답터와 같은 대응으로 세계 시장에 발맞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재덕 기자 (el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