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형 수출 전년동기 대비 6.2% 하락

2015.09.01 10:46:19

올해 상반기 중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 따른 내수부진 여파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산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더욱이 환율 악재로 수출까지 부진해지면서 기업들은 올 상반기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금형산업도 큰 영향을 받아 그 동안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에 의하면, 우리나라 2015년 상반기 금형 수출은 15억6,966만 달러, 수입은 8,260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14억8,706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16억7,467만 달러의 실적을 거둔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지역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5%가 감소함에 따라 전체 수출 하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금형산업이 특정 국가의 경제악화 등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출 판로개척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 등이 필요해 보인다.


                                                                                     (단위 : 천달러)

■ 2015년도 상반기 금형 무역수지 <출처: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중국 2년 연속 금형 수출 1위국 ... EU 등 신흥시장 강세


지난해부터 지속되어 온 중국 금형 수출 증대 현상이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중국으로의 금형 수출은 2억8,960만 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줄곧 국내 수출 2위국으로 자리잡고 있던 중국은 날로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관련 금형의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프레스 금형을 중심으로 국내 금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2.3% 상승한 중국 수출의 경우 품목별로 프레스 금형이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우리나라 금형 수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다른 품목에서는 소폭 감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금형 수출액 3위에 오른 인도는 전년동기 1억5,787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억7,193만 달러로 금액이 대폭 상승했다.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플라스틱금형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다이캐스팅 금형은 전년동기 대비 77.3% 늘어났으며, 프레스 금형은 14.7%, 기타 금형 24% 각각 증가했다.
이와 함께 EU를 비롯해 신흥시장인 슬로바키아, 홍콩 등의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금형 수출을 이끌었다. 특히 EU로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6.6% 증가한 2억2,582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는 프레스 금형과 다이캐스팅 금형이 각각 2.6%, 5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엔저 지속으로 일본 수출 25% 감소 ... 다양한 판로 개척 중요


엔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으로의 금형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2억80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도 지난해보다 모두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일본이 적극적인 환율절하 정책으로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가 예상과 달리 장기화되어 일본으로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금형업계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23일 발표한 일본 경제 연례평가 보고서에서 “경제 회복세가 더디고 많은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아베 정권의 구조개혁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의 상황이 오래 지속된다면 아베 정권이 들어서기 이전 ‘잃어버린 10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수도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어 엔저현상이 지속될지도 관심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환율 방어 대책을 통해 수출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처: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국가별 금형수출을 살펴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은 가운데 일본, 인도, 미국, 베트남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금형 수출은 과거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 편중돼 있던 수출대상국이 어느 국가도 20%를 상회하지 않을 만큼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최대교역국인 일본의 엔저현상 등 세계 경제 위축 속에 국내 금형업체들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금형 수출처가 다변화될 경우 특정 국가의 환율변동 등의 일시적인 악재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향후 우리나라 금형 수출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국내 금형 수출 감소...유일하게 기타 금형만 증가


품목별로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온 플라스틱 금형이 8억9,319만 달러의 실적을 나타내 9억5,459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인 전년동기에 비해 6.4% 감소하여 전반적인 국내 금형 수출 감소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폴란드와 브라질의 폭발적인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금형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과 인도, 중국 수출의 부진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와 함께 우리나라 금형 수출에서 31.2%의 비중을 차지하는 프레스 금형 수출도 7.6% 감소한 4억9,01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다이캐스팅 금형도 전년동기 대비 4.0% 하락한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증가한 기타 금형은 말레이시아 수출의 신장과 신흥시장 개척이 주효했다. 특히 러시아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이상 상승하며 제3시장으로 급부상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베트남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10대 수출국에 포함됐다.


중국 금형의 내수시장 잠식 심화...인도 10대 수입국 포함


우리나라 2015년 상반기 금형 수입은 총 8,260만 달러를 기록해 2014년 상반기 수입 7,446만 달러에 비해 10.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 금형, 프레스 금형, 다이캐스팅 금형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에서 19.4%의 비중을 차지하는 기타 금형은 22.2% 감소했다.


이와 함께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중국 금형의 내수시장 잠식 현상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중국 금형 수입액은 3,956만 달러로 지난해 3,166만 달러에 비해 24.9%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 금형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29.4% 증가했으며, 다이캐스팅 금형은 154%가 증가했다. 이외에도 미국으로부터의 금형 수입도 33.2% 늘어난 5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인도는 새롭게 10대 수입국에 포함됐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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