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NCS확산지원단 김진실 단장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을 말한다. 

NCS는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의 약자로, 국가직무능력표준이라고도 한다. 그러면 이 NCS는 일·학습병행제와 어떻게 다른가. 

사람마다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능력중심 사회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일·학습병행제라면, NCS는 능력중심 사회로 가는데 있어 하나의 인프라, 요소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NCS는 우리나라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독일, 호주, 영국 등에 이미 있었던 것으로, 용어는 다르지만 각 나라마다 기술자들이 일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분류해 놓은 표준 자료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부터 NCS를 시작했지만 크게 확대되지는 못했으며, 지금 다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 하에 정부 핵심과제로 선정되어 진행 중이다.

이전에는 교육을 학교나 기업 등의 민간에 맡겼는데, 사회적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학교에서 아무리 잘 가르쳐도 기업에 들어오면 다시 교육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재교육 비용이 들었으며, 교육의 미스매칭이 컸다. 

이에 국가가 나서서 NCS를 만들어 직무능력을 표준화시킨 것이다. 산업 부문별과 수준별로 1에서 8수준으로 나누고, 이 자료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학습병행제를 추진하여 능력중심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요즘 청년들이 취업할 곳이 없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 이런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스펙으로 보충하려는 심리가 팽배해져 취업 시기가 늦어지고 있으며, 이것은 결혼 지연, 저출산 고령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NCS가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청년들을 조기에 취업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 동안은 그러한 콘텐츠가 없었다. 

능력중심 사회는 바로 이러한 제도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이 능력중심 사회를 만드는 것은 엄청난 프로젝트이다. 어떠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채용부터 NCS 기반으로 하기로 하고, 대기업과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공공기관에서부터 능력중심 채용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채용은 교육을 개혁하는 하나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채용부터 학력 중심이 아니라 능력 중심으로 뽑으면 그 이후에 제대로 평가받아 제대로 승진하고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나의 사례를 만드는 것이다.

능력중심 사회는 잘난 능력, 못난 능력이 아니라 각각 갖고 있는 능력에 따라 어렸을 때부터 일의 세계를 알고, 그에 따라 교육을 받고 취업하여 평가를 받는 사회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이란 직업인이 공통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인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의 2가지를 말한다. 직업기초능력은 직업인이 공통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 10개 영역 34개 하위 영역으로 나뉘며, 직무수행능력은 NCS로서 대분류 24개, 중분류 77개, 소분류 277개, 세분류 857개로 체계화했다. 현재는 세분류 857개 중 797개가 개발 완료되어 있다.

이런 능력 단위를 서로 융복합하면 수요자 수준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핵심 노동 인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사회적인 과제이며, 그래서 나온 것이 NCS와 일·학습병행제도이다. 취업을 해서 일하면서 배우는 시스템으로, 기업의 선배들과 멘토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물론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힘들지만, 성공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