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1,343억 달러, 수입은 2.6% 감소한 809억 달러로 무역흑자 533억 달러를 기록해 수출과 무역흑자 규모에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계경제 둔화와 저유가 및 엔저가 지속되고 총수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소재부품 수출이 선전하고 있어 의의가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이후 총수출에서 소재부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증가해 올해 상반기 50%까지 늘어났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비금속광물제품이 1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고, 컴퓨터와 사무기기 부품은 26억 달러로 28.2% 늘었다. 전자부품은 471억 달러로 8.0%, 전기기계부품은 123억 달러로 6.6% 증가했다. 반면 화합물 및 화학제품은 197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2.9% 감소했고, 섬유제품 역시 22억 달러로 11.7% 줄었다.
한편, 올 상반기 대일 소재부품 수입의존도는 16.9%로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35% 내외로 안정 상태를 유지했다. 베트남은 우리의 소재부품 수출 3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중국의 수입둔화, 미국의 양적완화 재검토, 유럽의 정세불안 등 경기불안 요인이 예상되지만, 2년 연속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아 기자(prmo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