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가 467억 달러를 기록해 반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2년 108억 7000만 달러, 2013년 199억 8000만 달러, 2014년 198억 9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으로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감소한 2690억 달러, 수입은 15.6% 감소한 2223억 달러였다.
세계무역기구 자료 분석 결과, 올 1~4월 세계 주요 70개국의 수입 시장이 13.4% 감소한 가운데서도 우리 수출은 4.3% 감소하는데 그쳐 세계 수출 순위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1~5위는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였다.
상반기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 컴퓨터 등 정보기술 제품은 호조세를 보였으나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섬유,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은 감소했다. 특히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 단가가 급락으로 월 평균 23억 달러 이상 줄었다. 자동차는 5월까지 부진했으나 6월 들어 신차 수출 영향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상반기 수입은 원유, 가스, 석유제품, 철강 등 원자재의 단가 하락으로 크게 줄어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한편, 6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8% 감소한 469억 달러, 수입은 13.6% 줄어든 367억 달러로 102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세는 상당 폭 둔화됐으나 수입은 두 자릿 수 감소세를 지속해 월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 역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