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 반도체·컴퓨터 ‘맑음’…가전·철강 등은 ‘흐림’

2015.06.12 14:35:09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컴퓨터, 일반기계 부문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업계는 9일 무역협회에서 열린 업종별 긴급 수출 점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내다봤다. 반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신차 출시 효과에도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과 산유국 수요 위축으로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섬유, 가전, 평판디스플레이 등 대부분의 품목은 원료 가격과 수출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업계는 세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교역량 감소, 엔화 및 유료화 약세 등 대외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정부의 전방위적 수출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 업계는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환율안정화 대책을 촉구했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업계는 수입 원자재와 국내 조달이 어려운 제조장비에 대한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도체와 가전, 일반기계 분야에서는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려줄 것과 핵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수출 연계형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섬유업계는 해외 마케팅과 무역금융 지원 확대, 노후 설비 교체, 산업용 섬유 생산기반 구축 등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회의에서 청취한 업계의 수출 애로와 정책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이달 중 발표 예정인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에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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