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드뮬러 그룹이 2014년 6억7300만 유로 규모의 매출 실적을 올리며 5년 연속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4월 열린 2015년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바이드뮬러 그룹 페터 쾰러 CEO는 “바이드뮬러는 성장 추세를 지속하여, 업종 평균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다시 한 번성취했다”고 말했다. 바이드뮬러는 모든 지역에서 매출 실적이 향상됐다. 특히 일본 (116%↑), 헝가리(24%↑), 스페인(17%↑) 등의 지역에서 강한 성장세를 구가했다.

INTERVIEW_바이드뮬러 그룹 페터 쾰러

아시아는 성장세가 가장 강한 지역

바이드뮬러는 아시아 지역에서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또 다시 가장 강력한 모멘텀을 발휘했다. 바이드뮬러 그룹 페터 쾰러 CEO는 “전통적으로 10% 이상 강한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물론, 지난 12달간 일본에서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이드뮬러는 2013년과 2014년도 일본 지역 매출을 각각 50%와 120%에 육박한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쾰러 CEO는 “일본에서 부흥기를 맞은 태양광 산업 부문이 일차적인 원동력이었으며, 현재 바이드뮬러 제품군이 여기에 표준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쾰러 CEO는 또 “바이드뮬러의 고객 근접성과 더불어 특화된 응용 컴포넌트에 대한 수준 높은 수요가 강한 성장세를 촉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 지역에서는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확실히 절감했다. 쾰러 CEO는 “정치상 황과 극도로 취약한 루블화의 여파로 러시아에서 바이드뮬러의 매출은 10% 가량 급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드뮬러는 러시아 지역 매출 총액이 2% 수준에 미달했다.

남유럽지역은 지난 수년간의 매출실적 감소 추세에 이어, 2014년도는 매출 증가로 돌아섰다. 쾰러 CEO는 “6% 수준의 매출 신장이 추세를 완전히 반전시키지는 않더라도, 이러한 실적은 바이드뮬러가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린 셈”이라 낙관했다. 특히 스페인은 바이드뮬러 그룹 내에서도 무려 17%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쾰러 CEO는 “이러한 성과는 그룹 차원의 우수 신재생 에너지 연구센터를 보다 확장한 데 크게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

바이드뮬러는 2014년 5월, 슬로베니아 로가텍 현지에 추가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2011년 이래, 이곳은 슬로베니아 낙뢰 및 서지 보호장치 전문업체 Iskra Zaccite社와 바이드뮬러의 현지 합작법인이 낙뢰 및 전압 서지 보호장치 부품 생산과 마케팅을 위한 전초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바이드뮬러 최고운영책임자 엘케 엑슈타인 이사는 “이 합작법인 덕분에 우리는 낙뢰 및 서지 보호장치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혁신을 통해 나날이 증가하는 고객 수요와 요구사항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규 개발 시설은 약 1,400m2 규모의 부지에 관리동 건물과 생산공장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바이드뮬러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올해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엑슈타인 이사는 “바이드뮬러의 루마니아 현지 신설 생산공장이 올 가을에 준공될 예정”이라며, “이러한 사업 전개로, 이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폭넓은 제품군을 생산 중인 기존 Baia Mare 현지 공장을 보다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력 추가 확충

바이드뮬러 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인력을 재차 확충했다. 독일 데트몰트 소재의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4,800여 명의 남녀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다.
해당 인력은 주로 바이드뮬러의 생산 네트워크 확장에 충원되었다. 대략 15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루마니아에서 창출된 반면, 독일에서 신규 고용은 40개에 불과했다. 바이드뮬러는 또한 취업 연수생을 전 세계적으로 150명 이상 채용하고 있다.

쾰러 CEO는 “바이드뮬러는 가족 소유기업인 까닭에, 청년들에게 양질의 직업훈련과 더불어 근로생활의 출발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 우리 자신은 물론 오너 일가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바이드뮬러 그룹 이사회. (왼쪽부터) 하랄드 포겔장 CFO, 볼페르트 브리엘 CMO, 엘케 엑슈타인 COO, 페터 쾰러 CEO

고객 요구사항이 혁신의 토대 제공

바이드뮬러 그룹의 기업전략과 전적으로 부합하여, 모든 활동이 고객 중심으로 운영된다. 바이드뮬러 최고 마케팅 및 영업 책임자 볼페르트 브리엘 이사는 “최근 수년간 바이드뮬러는 우리 고객들과 긴밀한 협력관계 속에, 함께 대화하며 혁신 컴포넌트 및 솔루션을 부단히 창조하고 있다”며, “결국, 고객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 혁신 제품개발에서 판매로 이어지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비접촉 무선 송전 설비는 바이드뮬러가 지난 4월에 열린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선보인 솔루션 중 하나로, 이제 산업 환경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브리엘 이사는 “현재까지, 동종 제품의 송전 성능이 산업용으로 미흡하거나 설계 치수가 지나치게 비대했다”며, “바이드뮬러가 출시한 이 솔루션도 당사의 고객 요구사항을 토대로, 공동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위 혁신 제품, 즉 출시 5년 이내의 제품군이 바이드뮬러 매출의 15%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2014년 혁신제품 매출 향상과 더불어, 바이드뮬러의 전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실적 20% 신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바이드뮬러는 또한 인더스트리 4.0 관련 토픽도 개발 중이다. 쾰러 CEO는 독일 기업들이 그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려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바이드뮬러는 해당 부문과 관련된 토픽을 두 가지 측면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인더스트리 4.0 콘셉트를 자체 생산 시설에 적용하고 있다. 다른 한편, 컴포넌트 제품과 솔루션을 당사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우리는 이러한 발전을 고객사에도 구현할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2015년 산업박람회 모토인 ‘Join the Network’에 걸맞게, 쾰러 CEO는 협력 및 네트워크에 대한 고려를 보다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쾰러 CEO는 “생산공정 네트워킹에 보다 역점을 두고, 기업과 연구시설 및 정치권의 공조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관리 성과 경험

바이드뮬러는 자체 생산공정의 에너지 소비량을 지속적으로 절감할 목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바이드뮬러 CFO 하랄드 포겔장 이사는 “바이드뮬러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기계설비의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완벽한 투명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결정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기계 설정 파라미터를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량 절감이 가능한 셈이다. 포겔장 이사는 “기계 수준에 이르기까지 데이터가 기록되어, 목표한 시설 최적화에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너지 관리 부문의 성과가 긍정적인 바이드뮬러의 경험은 이제 자체 사업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 

포겔장 이사는 또 “바이드뮬러는 전문 에너지 관리를 위한 기반으로 필수 불가결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로 구성된 통합 시스템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

바이드뮬러는 2014년의 성공적인 실적에 이어, 2015년에도 매우 양호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쾰러 CEO는 “바이드뮬러가 최근 몇 달간 달성한 성과는 만족 그 이상”이라며, “이러한 추세를 그대로 유지하도록, 향후 우리는 주력 산업 부문에서 고객을 위한 생태 및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솔루션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스트리 4.0의 분야별 특화 주제와 더불어, 이러한 접근방법은 주로 에너지 부문에 적용된다. 쾰러 CEO는 “특히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원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산업 부문에 특화된 에너지 효율에 역점을 두는 일은 아직도 엄청난 잠재력이 이들 분야에 내재한 까닭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바이드뮬러는 향후 혁신제품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이와 관련한 생산능력 증대와 인력 확충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말한다. 쾰러 CEO는 “2015년에도 바이드뮬러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