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금 국가형 제조업 혁신과 금형 관련기술 첨단화

2015.01.28 11:00:17


고임금 국가형이라는 말은 독일에서 먼저 쓰기 시작했다. 제조업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혁신시켜야 하는지와 이러한 패러다임 하에서 금형 관련기술이 어떻게 첨단화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다루어 본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수석연구원, 공학박사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

현재 세계 경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4가지 이유 때문에 어려운데, 첫 번째는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IT기술의 발달로 실물 투자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세계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생산 인구의 감소이다. 2차 세계대전 후 베이비붐 시대 이후의 젊은층 인구가 격감하고 있다. 세 번째는 소득분배 구조의 변화인데, 빈부의 격차가 굉장히 심해지면서 소비 성향이 감소하고 저축 성형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노동시장의 이력현상이라고 해서 한번 노동시장에 못 들어오면 계속해서 어려움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4가지 요인에 의해 세계 경제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성장률, 금리, 투자, 물가 등의  4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철학의 30년 주기라고 120년 동안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왔는지에 대해서 나타낸 것이 있다. 시장자유주의자인 아담스미스와 정부의 시장통제주의자인 케인즈의 명제가 30년을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40년까지는 아담스미스의 시장자유주의 경제로 정부의 개입이 적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케인즈의 명제로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들어오게 되고, 1973년의 오일쇼크에 의해 다시 신자유주의가 들어오게 된다. 이것은 또 유럽금융위기 이후 신케인즈주의가 들어와 정부 통제가 개입되게 됐다. 그러므로 앞으로 당분간은 정부의 시장 통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제조업 경시풍조, 3D업종에 대한 패배의식, 인력 수급의 불균형, 요원한 대중소 상생, 자생력 미흡, 정부 지원 한계, 가업승계 애로, 가치규범 혼란 등 실물경제적 한계가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제조업에 대한 흥미나 매력은 자꾸만 떨어져서 사람들은 제조업을 무시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국가 경제,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제조업이라고 많은 국가에서 이미 느끼고 있다.
금형을 포함한 제조업의 8가지 화두를 정리해 보았다. 품질, 가격, 납기, 환경, 에너지, 소재, 생산성, 신뢰성 등이다. 대부분의 화두는 품질, 가격, 납기에 집중돼 있다. 한국은 196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이 3가지 경쟁 화두를 가지고 발전을 지속했던 국가이다. 그런데 1980년대 후반부터 사회생리학적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이것이 에너지, 환경 등으로, 환경에 대한 규제가 많아지고 있지만 여기에서 또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한 소재, 생산성, 신뢰성 등도 매우 중요한 화두이다. 이 모든 화두에 대해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고임금 국가형 제조업 혁신

금임금 국가형 제조업의 혁신이라는 것은 철저하게 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춘 인간중심형 창조적 제조업이 되어야 한다. 소비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것을 바로 사고 싶어 한다. 3D프린팅이라는 것은 사실 대단한 기술은 아니다. 기술의 패러다임인 것이다. 그런데도 세계적으로 파괴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바로 내가 원하는 물건을 바로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제 제조업도 물건을 만드는 공장 안의 일만이 아니라 소비자의 욕구를 이해하고 이에 맞춰 특화된 물건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래서 이젠 제조 전단계도 제조이다. 원하는 것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조업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는 제조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제는 뭘 만들지를 생각하는 것도 제조업의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야 하고, 이것을 통해 플랫폼 전략을 갖추어야 한다. 제조업의 영역은 현재 가지고 있는 제조 단계뿐만 아니라, 전단계와 후단계를 연결하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제조 전단계에서는 뿌리기술에 자연모방기술, 감성디자인, 환경기술, 소프트웨어 등이 전부 통합되어야 한다. 또한 제조업을  3D산업이라고 말하는데, 앞으로는 ACE산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미 자동화 지원사업, 청정화 지원사업, 단순화 지원사업 등을 목표로 변화하고 있다. 공급/서비스 단계에서도 인간중심의 서비스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자원재활용, 환경문제 등 사회생리학적 요구에 대응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 또한 LCA(Life Cycle Assessment) 기반 제품 교체 서비스, 요구대응형 제품관련 컨설팅 및 기술지원, 제조업 인력의 평생 현역화 등을 해야 한다.
지식기반 제조업 전략이란 무엇인가. 산업사회적인 것과 지식사회적인 것은 무엇이 다른가. 산업사회라고 하는 것은 산업을 이끌기 위한 사람이 있어야 하고, 토지나 노동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자본과 기술, 정보가 있어야 한다. 산업화시대의 리더는 조직에 이들 중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서 외부에서 그것을 조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 때에는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지식사회라는 것은 더 이상 관계가 중요하지 않은 시대이다. 중요한 것은 구축되어 있는 것을 운영하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풍부한 일자리보다 반듯한 일자리로 가야 한다. 또한 탈자원화하여 자원 의존성을 줄여야 하며, 자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플랫폼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VOC(Voice of Customer)라고 해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거기에 따라 표준화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작은 자본을 가지고도 스마트하게 제조업의 영역을 확장해 갈 수 있는 전략을 말한다. SNS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추격형 기술개발에서 벗어나, 이제는 소비자의 욕구가 반영된 새로운 방향의 디자인 기반의 제조업이 만들어져야 한다.
고임금 국가형으로 제조업이 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5가지 외에 필요한 것이 물과 에너지이다. 물과 에너지가 합해진 것을 워터지라고 하며, 스마트 WE(Water+Energy) 전략이 필요하다. 부족한 자원을 기술로 보충하는 기술과 자원의 스와핑이 필요하고 산업과 공생적인 환경을 만든다. 당장은 환경 문제가 우리 제조업에 불리할 것이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규제의 벽을 넘게 되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만들어질 것이다. 또한 사회생리학적 기반의 산업교육이 국제화될 필요가 있다. 산업에 대한 윤리도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근지역 나라들이 같이 학습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만들어졌을 때 고임금 국가형 제조업 혁신이 이루어지게 된다.


금형 관련기술 첨단화

금형 관련기술만 하더라도 지금까지는 제조의 기반이 었고 기술 축적이 필요했고, 설계/엔지니어링이 중요했고, 산업군별 브랜드 가치가 있었고 미래성장 동력산업이었다. 그러나 환경 요건은 굉장히 많이 변하고 있다. FTA라든지 경기침체의 구조화라든지 새로운 영역 확장 모델이 필요하다. 그래서 IT 등 융합이 되어야 하고, 친환경·인간중심이 되어야 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만들어져야 하며, 또한 제품군별로 브랜드 가치가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금형 제작 중심의 일들이었다면, 이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 빅데이터 클라우딩 시스템과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연결된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일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금형산업 종합기술지원센터가 필요하다. 부천의 한국금형센터는 트라이아웃센터와 기술지원센터가 같이 가는 몰드클리닉 개념으로 건립된다. 트라이아웃센터는 시험해 보는 센터로, 크게 사출과 프레스로 나뉜다. 지역별로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야 하고, 납기를 맞추기 위해 측정장비와 교정기가 24시간 가동되어야 한다. 또한 트라이아웃센터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술지원센터가 필요하다. 소재물성을 특성 평가해야 하고, 정밀측정/역설계, 디지털 금형설계, 초정밀 금형가공, 금형 성형기술, IT기술 융합 등을 해야 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수석연구원, 공학박사

<정리 : 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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