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의 발전과 간편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등장으로 O2O 서비스 구현이 용이해졌다. 특히 저전력 근거리 통신 기술인 NFC, 비콘은 O2O 서비스의 주요 기술로 꼽히고 있다.
NFC
NFC는 기존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블루투스와 비슷한 근거리 무선통신 무선태그 기술 중 하나이다. 13.56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로서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음식주문, 단말 간 결제, 헬스케어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NFC의 주요 특징으로는 태그가 내장된 단말기를 능동형 모드로 작동할 수 있어 태그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태그를 읽는 리더, 태그에 정보를 입력하는 라이터 기능까지 수행한다. 또한 각 기기 간에 별도의 설정이 필요 없이 기기 간에 접촉만으로도 통신이 가능하다. 다른 근거리 통신 기술보다 통신 가능 거리가 짧아서 보안성이 매우 우수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NFC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NFC 탑재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2년 1억2000만 대, 2013년 2억7500만 대(전년대비 128%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증가추세는 꾸준히 유지돼 2018년 12억 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FC는 O2O 시장에서 주로 결제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애플이 아이폰6부터 NFC를 적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술을 선보이면서 NFC 성장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콘
▲ 애플 아이비콘
비콘은 신호등, 무선송신소 등과 같이‘상대에게 신호를 발신하는 장치’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콘은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 4.0을 활용하는 장치로 근거리 위치기반 통신을 할 수 있도록 신호를 송·수신 하는 역할을 하며, 특정 위치나 사물에 부착하면 정해진 정보를 송·수신 할 수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 기능이 없는 사물에 부착하면 간단히 사물인터넷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
주로 매장 주변(70m 이내)의 잠재적인 소비자에게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해 매장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O2O 마케팅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오차범위가 작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제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전력 소모량도 크지 않다. 비콘을 활용한 대표적인 O2O 서비스로 SK플래닛의 시럽과 애플의 아이비콘을 꼽을 수 있다.
SK플래닛은 지난 해 6월, 모바일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넥스트 커머스전략을 발표하면서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을 공개했다.
소비자는 시럽을 통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활동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 해 필요로 하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오프라인 상점을 운영하는 판매자는 시럽 스토어에서 그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던 방문 고객에 대한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단골 고객의 방문률을 높이고,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집객, 방문, 거래, 사후관리에 이르는 온·오프라인 커머스 활동 전 영역에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 소비자와 판매자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차세대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플래닛은 소비자 대상 서비스인 시럽, OK캐쉬백 by 시럽, 시럽 기프티콘 등을 통합하고, 블루투스·NFC·지오펜싱 등 최신 IT기술을 적용해 쉽고 편리하게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만들었다. 판매자 대상 마케팅 플랫폼인 시럽 스토어에서는 가맹점 별 방문 고객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각종 오프라인 프로모션, 이벤트, 카탈로그, 전단지를 디지털화해 효과적인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한다.
SK플래닛은 지난 해 10월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에 BLE를 활용해 스마트한 모바일 쇼핑이 가능한 시럽 인프라를 구축했다. SK플래닛은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의 30개 브랜드 및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주변에 위치한 23개 오프라인 매장과 제휴를 맺고 매장 내 설치된 80여 개의 블루투스 비콘을 통해 62종의 다양한 매장별 혜택을 받아볼 수 있는 시럽 블루투스 쇼핑 서비스를 제공했다.
스마트폰에 시럽을 내려 받은 이용자가 신촌점 유플렉스를 방문하면 각 층별로 설치된 블루투스 비콘이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쿠폰 팩을 제공하게 된다. 쿠폰 팩에는 상시할인, 신규입점축하 등 입점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들이 담겨 있으며 특정 일에는 파격적이고 실속있는 할인혜택을 모은 비정상 꿀 쿠폰을 제공한 바 있다.
애플의 아이비콘은 지난 2013년 WWDC(월드와이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근거리 통신 규격으로 비콘의 한 형태로 적외선 혹은 라디오 주파수(RF) 같은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대상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아이비콘은 블루투스 4.0을 사용하므로 도입이 쉽고 전력소비가 적으며, iOS 기기들을 송·수신기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서드파티앱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구체적인 활용 방안으로는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제품정보 푸시 혹은 쿠폰 발매 등 구매를 유도하는 광고 플랫폼 구축이나, 직접 상점에서나 온라인에서 앱의 결제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결제 시장
▲ SK플래닛 시럽
O2O시장이 성장함과 동시에 모바일 결제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쥬니퍼 리서치에 따르면(2014년), 애플이 2014년 9월 자사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에 NFC 기술을 적용함에 따라 향후 전세계적으로 NFC 방식을 모바일 결제시스템으로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O2O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인 2010년 NFC 채택률은 전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8.1% 수준이었는데, 애플이 NFC를 선택함에 따라서 채택률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애플페이
애플페이는 아이폰 6 와 6 플러스의 NFC + 보안칩 + 터치 ID가 결합된 전자결제 시스템이다. 이제 사용자는 애플 아이폰, 애플 왓치를 통해 사용자의 터치 ID로 상점, 앱 등에서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애플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안이 강화되어 설계됐다는 점이다. 즉, 사용자와 관련된 어떤 거래 이력도 수집하지 않는다.
애플페이는 미국 유수 은행에서 발행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 등 3대 주요 결제 네트워크의 신용 및 직불 카드를 지원하고 추후 사용처가 보다 확대될 예정이다.
정리 : 최천욱 기자 atid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