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내 경기 전망] 수출·내수 고른 증가, 3.7% 내외 성장

2014.12.31 11:07:00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와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은 내수 회복으로, 2015년 국내 경기는 지난해보다 소폭 높은 3.7% 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출구전략 여파, 중국 성장둔화, 유럽권 부진 등 대외 위험요인이 주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경기부양 등에 힘입은 내수 회복세 지속으로 2015년 국내 경기는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연간 3.7% 내외의 성장을 예상한다. 수출과 내수 모두 비교적 고른 증가가 예상되며, 상·하반기 비슷한 성장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수출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증가세의 확대 추이가 이어지나,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 속도와 중국 성장 둔화 등으로 수출 증가율은 소폭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2015년 수출은 약 4.5%, 수입은 약 6% 증가하여 무역흑자는 37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정부 경기부양책의 효과 등으로 민간소비와 투자 모두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소비는 가계부채 부담이 억제요인으로 작용하나, 소득 증가세 확대와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구매력 증대 효과로 견실한 증가를 이어갈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수출 회복과 정부 경기부양책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투자는 SOC 예산 확대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출구전략 여파, 중국 성장둔화, 유로권 부진 등 대외 위험요인이 주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와 그 영향, 정부 경기부양 효과가 주요 변수이다.


‌전년보다 민간소비 증가세 확대 예상

2014년 민간소비는 1분기에 2013년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2.5%를 기록했으나, 세월호 여파 등으로 2분기부터 1.5%대에 머물며 다소 부진한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액은 1분기에 2.5%로 2013년 4분기의 0.8%보다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나, 2분기부터 증가폭이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재화별로는 상반기 내구재 소비의 증가세가 2013년에 비해 확대된 반면, 준내구재는 감소세로 전환되었으며, 비내구재는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 물가 안정 등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개선하면서 연중 민간소비 증가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됐다. 수입물가의 하락세 속에서 소비자물가는 1%대의 안정을 보이고,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가계 소득의 실질 구매력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취업자 수가 3분기 중 전년동기비 2% 증가하는 등 가구의 개선된 소득 기반이 민간소비의 증가세를 지지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의 증가세가 부진하고, 여전히 낮은 가계 소득의 증가세는 민간소비의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여전히 낮은 명목임금 증가세와 실질소득의 불안정한 모습은 민간소비의 증가폭을 제약했다.
2015년 민간소비는 전년도의 개선 요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세에 힘입은 교역조건 개선 추이 지속, 대외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정부 경기부양 효과 등으로 소득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고용의 양호한 증가 추이와 안정된 물가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개선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내년 예산안 중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원과 기초 연금 및 생계 급여에 대한 예산의 증액 편성은 민간소비를 추가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정책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3% 내외의 증가를 전망한다.


‌자동차·반도체가 설비투자 증가 주도

설비투자는 2013년 하반기 이후 활발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2014년 3분기 들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기계류 설비투자는 일반기계류,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6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운송장비 설비투자도 기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8월 들어 12.9% 감소했다. 기계수주는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설비투자 회복을 시사했으나, 반면 제조업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제조업 생산 둔화로 인해 2014년 하반기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기업심리지수도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 설비투자는 수출 증가세 확대와 소비 회복,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5%대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자동차 등의 업종이 설비투자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수출은 소폭 상승, 무역흑자는 다소 감소

2014년 들어 수출 회복세가 이어졌으나, 중국 등 개도권 경기의 부진과 하반기 이후 유럽권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10월까지 2.9% 증가에 그치는 등 연초 기대보다는 수출 회복세가 미약했다. 수입도 자동차 등 소비재의 수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완만한 회복과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자본재 및 원자재의 수입이 완만한 증가에 그쳐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철강·선박류 등이 비교적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으며, 가전·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상승 및 모바일기기 메모리 탑재 확대, 철강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물량 확대, 선박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와 기저효과 등으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냈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 석유화학, 일반기계, 섬유류 등은 미국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성장 둔화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대선진국 수출이 1~9월 중 5.0% 증가한 반면,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대개도국 수출은 0.5%의 미미한 증가를 보였다. 대선진국 수출은 대미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9월 이후 재정위기가 재부각된 대EU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엔저로 인해 대일 수출은 2014년에도 계속 감소했다. 우리나라 최대 시장인 대중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 생산능력 확대, 성장정책 변화 등으로 지난해 초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중국 수출이 확대된 9월 이후에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EU 경기의 재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 수출의 회복과 미국경기의 호조에 힘입어 2014년 연간 수출 증가율은 3.3%, 수입 증가율은 3.7%을 기록했다. 수입 회복이 기대보다 완만한 수준에 그침으로써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13년과 비슷한 규모인 430억 달러 내외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세계 경기의 점진적 회복세로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미국의 출구전략, 중국의 성장 둔화, 엔저로 인한 일본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증가율은 소폭 상승에 그쳐 연간 4.5% 내외 증가를 전망한다. 유가 하락도 우리 수출 주력 상품의 하나인 석유제품 수출 감소를 통해 수출 증가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입은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수출보다 소폭 높은 6% 내외의 증가를 보일 전망이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2015년 무역수지는 흑자폭이 2014년보다 다소 줄어들겠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37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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