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검사기 업계 결산] 하이엔드 장비 성능 향상 및 가격 절감해야

2014.12.02 17:06:55

2014년 검사기 업계 결산
하이엔드 장비 성능 향상 및 가격 절감해야


2014 검사기 업계는 전자 산업의 경기 침체와 맞물려 긴 한숨을 쉬어야 했다. 성장세를 보이던 보급형 검사기는 성숙기에 들며 주춤했지만, 하이엔드 검사기 시장이 개화되며 2015년 하이엔드 검사기 시장의 성장세를 기대케 했다. 이 글에서는 2014년 3D-AOI와 X-ray 검사기 업계를 정리한다.



전자 산업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장비 제조업체는 울상이다. 소재 업체 같은 경우, 전자 업계가 성장 없이 매년 100개의 전자기기를 만들었다고 가정하면 100개 분량의 케미컬에 대한 매출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장비 업계는 매출이 0원이 된다. 이는 전자 업계의 매출이 상승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장비에 투자하지 않고 기존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검사기 시장 규모는 6,000∼7,000억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는 모바일, 전장, LED, 반도체 등의 시장과 함께 성장세를 타고 있는 3D-AOI와 3D-AXI 시장 동향을 정리한다.


3D-AOI 동향…전장·모바일 업계 성장 동반돼야


현재 AOI 검사기 시장을 보면 아직 3D-AOI보다 2D-AOI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자동차전장 및 LED 분야의 성장과 함께 고객의 니즈 확대를 예상해 3D-AOI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미르기술의 채정근 차장은 “지금까지 검사기 시장은 카메라와 조명을 이용한 2D-AOI 장비가 주를 이뤘지만, 이 장비만으로는 검사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이와는 반대로 3D-AOI 장비가 검출 못하는 부분을 2D-AOI 장비가 해결할 수도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많은 업체가 2D와 3D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장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업계의 관심과 함께 올 초에만 하더라도 2D-AOI로는 검출하기 어려운 들뜸 검사 및 고속 Line 증가에 따른 고속 3D 전수검사를 위한 고속 모델 출시 등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파악되면서 업계는 3D-AOI가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스마트폰 매출 부진과 같은 이유로 인해 전반적인 3D-AOI 시장의 성장세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업계는 전장용 및 LED 관련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최근 자동차 내의 전자장치 비율이 늘어나고 각종 칩과 부품들이 소형화되는 추세에서 많은 전장 업체가 납땜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불량이 발생하면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사람의 생명과도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고영 테크놀러지의 황인준 상무이사는 “현재 사람의 생명과 품질이 직결되는 자동차 전장이나 빠르게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는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3D-AOI가 표준 장비로 채택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들 모두 Full 3D 성능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추세는 빠른 속도로 산업 전반에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엔드 제품 대응…검사속도의 딜레마
3D-AOI 장비는 주로 하이엔드 및 소형 칩을 검사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카메라의 높은 해상도를 요구한다. 결국 검사속도 및 장비 가격 등에서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작년 동기 대비 20∼30%의 성능 향상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도 중요해 보인다. 03015칩과 같은 초소형 칩과 같이 웨어러블 기기에 들어가는 칩은 매우 작아 높은 해상도의 카메라를 요한다. 따라서 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매우 높은 성능과 그에 따르는 검사속도, 그리고 저렴한 장비 가격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미르기술 채정근 차장은 “03015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반도체 칩으로서, 향후 스마트 글라스 및 웨어러블 옷 등을 바라보고 나온 제품이다. 아직 03015칩이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이렇게 작은 칩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높은 해상도의 카메라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정도로 작은 칩을 검사할 때에는 검사속도가 굉장히 느려지기 때문에 앞으로 업계는 고해상도 카메라 도입, 검사속도 향상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X-ray 검사기 동향…보급형 ‘성숙’, 하이엔드 ‘시작’


X-ray 검사기의 경우도 당초 모바일, 전장, 배터리 등으로 인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1월 현재 업계 경기가 좋지 않아 보인다.
보급형 장비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하이엔드 장비는 이제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3D-AXI 장비는 올 초 자동차 전장과 관련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르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높은 가격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장비 성능 때문인데, 이는 업계 선점을 위한 업계들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인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쎄크의 박해봉 전무는 “3D-AXI 제품은 이미 국내 전장 업체에 납품하고 있지만, 아직 확대보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가격과 생산성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제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2015년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외산 장비 업체가 국내영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보면 현재 국내 시장에 AXI 장비에 대한 니즈가 어느 정도 발생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2015년에는 X-ray 검사기 시장이 AXI 장비를 중심으로 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D-AXI 동향…꾸준한 성장세 보여


올해에는 보급형 장비 쪽으로는 약간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D-AXI는 모바일, 전장, 반도체 등의 업계에서 거의 필수라고 생각할 정도로 인식되면서 성장세는 지속되고, 이에 맞춰 새로운 니즈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쎄크의 박해봉 전무는 “최근 작년에 비해 2D-AXI 장비의 납품양이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외산 업체가 국내로 유입되어 경쟁하고 있는 것을 보면 국내 2D-AXI 검사기에도 많은 니즈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SMT 시장 내 관련 부품의 고성능·고밀도·고신뢰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높은 검출력과 휴먼 에러 대책으로 AXI 시스템에 대한 니즈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조업체의 해외 이전으로 인해 국내 시장이 작기 때문에, 최근 베트남으로의 진출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쎄크의 박해봉 전무는 “주 고객층이 휴대폰 주변기기 업체들인데 대부분 베트남으로 이전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국내 공장보다 해외 공장에 납품하는 비중이 늘고 있고, 그 결과 수출 비중도 35%에 달할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3D-AXI 동향…검사 성능 및 비용  절감해야


3D-AXI 같은 경우에는 아직 많은 수요가 있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전장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TSV와 POP 등은 3D AXI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성능과 가격적인 측면에서 수지가 맞지 않아 올해에는 적용이 어려워 보인다. 현재 국내 업체 중 이와 같은 하이엔드 패키지를 생산하는 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하지만 아직 3D-AXI 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없기 때문에 많은 업체에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따라서 2015년 하반기 쯤에는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쎄크의 박해봉 전무는 “현재 쎄크는 3D AXI에서 가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전장용 AX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X-ray 검사기의 핵심 부품인 Tube를 전자용에 맞춰 ‘전장용 X-ray Tube’를 개발 중에 있다. 이 기술은 내년쯤 상용화될 것 같다. 로드맵 상으로는 개선된 3D-AXI 신모델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임재덕 기자(smt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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