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장용 고온 솔더 대체재를 모색하는 데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기존 솔더 페이스트 업계를 지탱하던 TV 및 백색가전 제조업체가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이전하면서 업계는 새로운 시장 찾기에 나섰다. 더불어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친화적인 물질 개발에 나서는 등 2014년 솔더 페이스트 업계의 3대 이슈를 짚었다.
최근 전자 산업계의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솔더 페이스트 업계가 울상이다. 기존에 업계를 먹여 살리던 TV나 백색가전 등의 제조업체가 대부분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면 전장과 LED를 꼽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솔더 페이스트 업체는 특수 솔더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솔화학환경의 신현필 대표는 “지금은 범용 솔더 시장이 크지만 앞으로는 범용 시장의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범용 시장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싼 가격 때문에 부가가치를 낼 수 없다”며, “현재 국내 솔더 페이스트 업체의 대부분은 기술 개발보다 영업에 치중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솔더 업체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제조업체 이전에 따른 현지화 시급
국내 솔더 페이스트 시장 규모는 제조업체의 해외 이전으로 인해 작다. 작은 시장에서 많은 업계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중국, 베트남 등 제조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솔더 페이스트는 결국 물류 싸움으로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업체는 플럭스 만드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솔더 페이스트를 국산화하고 현지 공장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솔화학환경의 신현필 대표는 “운반비, 파우더와 플럭스를 섞었을 시 보관 기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현지화에 따른 물류싸움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경 친화적인 물질 개발 지속돼야
국내 환경 규제 물질로 등록되는 수가 2년 사이에 2,000∼3,000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총 규제 물질로 등록된 수만 해도 8,000개에 이른다. 특히 내년 1월이면 흔히 사용하던 IPA(이소프로필알코올)가 국가 간 반출 금지 품목으로 지정된다. 이에 발 빠른 솔더 페이스트 업체에서는 이미 IPA를 빼기 시작했다.
또한 통관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서류 하나를 작성하면 통과되곤 했지만, 최근 환경 규제 강화와 맞물려 물질을 꼼꼼히 분석하는 추세다. 만약 분석 시 새로운 물질이 발견된다면, 새로운 물질에 독성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청솔화학환경 신현필 대표는 “앞으로는 물을 제외하고는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는 환경 친화적인 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지 않으면 업계 내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장용 고온 솔더 시장 전망 밝아
솔더 페이스트 제조업체들이 전자산업 경기침체와 제조공장의 잇따른 해외 이전 등의 문제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장용 무연 고온 솔더 페이스트가 경기침체를 이겨낼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솔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자동차를 보면 자동차 내 포함되는 전자기기가 생산단가의 6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대폭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차량 내 에어백에 들어가는 컨트롤 박스와 같이 사용하는 솔더의 양은 적지만 무척 예민해 특화된 솔더를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카오디오나 휴즈박스와 같이 솔더의 사용량이 많고 합금이 같아 품질이 차등이 나지 않는 부분 등 전체적인 솔더 사용량이 많다.
청솔화학환경의 신현필 대표는 “앞으로 솔더 페이스트 시장은 전장용과 LED 부분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차량 내 전자제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솔더 페이스트의 사용량 또한 대폭 늘었다. 업체별로 특화된 고온 솔더 페이스트를 개발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동차가 갖고 있는 특수성에 기인할 때 여러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눈, 비와 같은 거친 환경 요소, 150℃ 이상의 내부 온도, 그리고 10년 이상의 장기 신뢰성 보장 등이다.
지금까지 고온 솔더로 암묵적으로 Pb가 일부 사용된 제품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 과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완전 Pb- Fre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관련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임재덕 기자(smt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