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업계, 조립·판매식 관행 벗어나야

2014.09.29 13:54:43

중국발 저가제품 유입에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대응할 것


인터뷰 | 씨루체 김정윤 연구소장



“중국산이 많이 들어와서 국내 조명 시장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 현 조명 업계를 전망하며
씨루체 김정윤 연구소장이 걱정스런 마음을 드러냈다. 덧붙여 “저가제품이 대량 유입되는 상황에서
기존 조립·판매식으로 운영하면 당연히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차별화된 기술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Q. 씨루체를 소개한다면?


A. 안녕하세요. 씨루체는 LED 응용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LED조명, FLM (Flexible Lighting Module)을 적용한 조명용 모듈, 실내외 간판, 미용기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제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핵심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해 중국발 저가 조명 유입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 씨루체는 자체 FLM 기술을 통해 대형 FPCB 양산에 성공했다


Q. LED 조명 업계를 전망한다면?


A. 현재 조명 업계는 PKG 가격인하, 저가 제품 경쟁심화 등을 핵심 이슈로 볼 수 있죠.
아마도 많은 국내 조명 업체들이 중국발 저가 조명의 유입으로 인해 힘겨운 한해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국내 조명 업체는 벌브, 튜브보다는 일체형 제품 위주로 생산하고 각 업체만의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렇다면, 어떤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나?


A. 대부분의 업체가 조립에 의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면, 폐사는 자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 일례로 최근 기존 Rigid PCB, 플렉시블 PCB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자체 특허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대 크기의 FLM (1,200×400㎜)을 양산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FLM을 적용한 미용 마스크, 조명, 간판 등 타사와 차별화를 두고 있죠.


▲ 씨루체의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LED 마스크


Q. 어떻게 세계 최초로 대형 플렉시블 PCB를 양산화할 수 있었나?


A. 요점부터 얘기하면 독자 기술을 적용해 수축률을 0.1% 이하로 낮춤으로써, 말림 현상을 방지함과 동시에 표면실장기술의 최적화를 통해 LED가 기판에서 잘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 결과 대형 플렉시블 PCB 양산에 성공할 수 있었죠.
이 기술이 바로 앞서 언급한 FLM 기술인데, 총 8개 공정의 기존 인쇄전자방식기술과 다르게 경화, 도금, 패턴홀가공, 실리콘 공정 등 4개 공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FPCB 제조 기술보다 생산성을 두 배나 향상시킬 수 있었습          니다.
가격측면으로는 열가소성 수지필름 소재(PET, PPS 등)를 사용해 기존 폴리이미드(PI) 소재의 FPCB보다 비용을 절반가량 줄여,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FR4 PCB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을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납니다.
더불어 두께가 180㎛ 정도로 매우 얇으면서도 곡면 적용에 용이하며, 방수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설계 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죠. 실제로 간판, TV, 모니터용 BLU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도모한 제품을 판매 중에 있으며, 향후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또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매출도 상당할 텐데?


A. 폐사의 FLM 기술 개발 전인 작년에는 튜브 중심으로 약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FLM 기술 개발과 대형 플렉시블 PCB 양산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상승해 올해는 약 1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자체 개발한 FLM 설치 사례


Q. 향후 사업계획이 있다면?


A.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매진해야죠. FLM을 통한 간판, LED 조명, 그리고 미용 Mask까지 각종 마케팅 전략을 통해 매출 향상에 힘쓸 것입니다.
더불어 핸드폰을 이용한 조명 제어 기술을 내년 선보일 예정입니다. 물론 이미 홈 네트워크라 불리는 조명 제어 기술은 사용되고 있죠.
하지만 현재 나와 있는 기술은 거리상 한계와 설치의 번거로움이 문제되어 많이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폐사는 조명에 와이파이를 달아 장거리에서도 제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조명을 구입하고 특정 앱을 다운받으면 조명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치법도 단순화했죠.
마지막으로 거듭 강조하지만 앞으로 국내 조명 업체는 자체 특화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타 조명 업체도 하루 빨리 조립·판매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재덕 기자(smt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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