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Business] IoT 기반 스마트 라이프케어 서비스의 미래

2014.07.29 13:09:48

IoT 기반 스마트 라이프케어 서비스의 미래
IoT 헬스케어…개인화된 맞춤 의료서비스가 활성화되어야



항상 IoT와 함께 언급되는 분야가 헬스케어 시장이다. 휴대용 의료기기는 과거 의료진들이 주 고객이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휴대용 의료기기들은 IoT와 같이 센서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분야이다.
지난 1월 가트너 자료에 의하면 IoT 기술로 창출시킬 경제적 가치 비중 중에 헬스와 제조가 각각 15%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그동안 IoT와 헬스케어에 관련된 정보는 대부분 다양한 제품들과 앞으로 바뀌게 될 생활들 또는 웰니스 서비스들과 이를 위한 빅데이터 수집과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원격진료와도 연관되는 맞춤형 의료 중심의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요소들과 플랫폼 그리고 IoT기술이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박민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minupark@cki.ac.kr


라이프케어, 헬스케어 & 웰니스



현재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는 IoT 뿐만 아니라 ICT 전반에 걸쳐 가장 뜨거운 이슈이다. 그래서인지 용어들도 난립하고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우선 헬스케어의 사전적 의미부터 다시 확인해 보자.
헬스케어(Health Care)는 넓은 의미로 기존의 치료 부문 의료서비스에 질병 예방 및 관리 개념을 합친 종합적인 건강관리 사업을 말한다. 그래서 헬스케어는 의료와 건강의 종합적인 관리를 말한다.
하지만 건강관리 부분에 집중된 다양한 제품들 때문인지 헬스케어에서 의료 서비스 부문이 간과되고 있는 느낌이다. 오히려 건강관리라는 측면에서는 웰니스가 더 적합한 용어가 될 것이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을 포함한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웰니스는 헬스케어에서 의료서비스를 제외한 포괄적인 건강관리의 개념으로 설명된다.
최근에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건강 관련 서비스 앱들은 대부분 웰니스 앱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최근에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오히려 웰니스보다 공공의료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이 WWDC(월드와이드 디벨로퍼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헬스킷이 단순히 건강관리가 아니라 의료서비스 연계라는 측면에서 제대로 된 헬스케어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웰니스와 기존의 헬스케어 그리고 홈오토메이션에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이 결합된 리빙케어를 포함하여 인생 전반에 걸친 관리라는 측면에서 라이프케어(Life Care)라는 용어를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라이프케어라는 거창한 용어까지 등장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근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헬스케어 분야의 잠재 소비자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즉, 삶의 질에 대한 목표의식이 강해졌다.
이런 소비자층은 건강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또한 국민 평균 소득은 향상되었지만, 고령화도 급진전되어 삶의 질을 어떻게 개선 할 것인지도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소비자들의 건강관리 측면에서도 과거에는 치료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예장 중심으로 건강관리 개념이 바뀌고 있다. 마지막으로 과거 고령층에서만 주로 발생하던 만성질환자가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면서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높아진 상태이다.
미국에서는 EMR/EHR이라는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EMR(e-Medical Record)은 전자의료기록을 말하는데, 의료정보시스템에서 환자의 진료 기록을 DB화해서 기존 종이에 수작업 처리 없이 진료기록을 입력하는 형태로 대부분의 국내 대형병원에는 적용되어 있다.
반면, EHR(e-Health Record)은 전자건강기록을 의미한다. 즉 질병에 대한 기록뿐만 아니라, 정상인의 평소 건강기록까지 포함해서 생애주기에 걸쳐 관리되는 기록으로 EMR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헬스케어 트렌드에서는 EHR이 더 중요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PHR이라는 용어를 더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소위 말하는 Quantified Self(자가 측정)을 위한 라이프로그(Life logging) 정보가 수집되고 관리되는 곳이 PHR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PHR을 빼고는 어떤 얘기도 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또한 PHR은 개인정보보호 이슈도 크다. 개인의 진료기록과 건강기록이 해킹 당한다면 은행 계좌번호 해킹만큼이나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원격진료부터 살펴보자. 원격진료는 대면진료와 상대적인 개념으로 주로 만성질환자와 노인과 장애인 등과 같이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 그리고 병원 시설이 부족한 섬이나 산간, 오지 등의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법률안이다.
분명히 원격진료 관련 법률안에는 제한적인 환자에 대해서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만성질환자, 정신질환자, 수술 퇴원 후 관리가 필요한 자에 한해서 재진만 허용하고 있고, 노인, 장애인, 도서·벽지, 군·교도소 거주자에 한해서 초진 및 재진을 허용한다고 되어 있다.
누구나 원격진료의 수혜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의료법 개정 내부의 불편한 진실은 원격진료가 아니라 병원 영리자회사 허가라고 본다.
병원이 영리를 위해서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것은 대기업들의 의료법인 설립이 보다 쉬워진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적 논리 때문에 원격진료를 포함한 ICT 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융·복합 의료 서비스의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격진료의 근간에는 개인 맞춤형 의료(Personalization Medicine)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인 맞춤형 의료는 환자에 대한 맞춤형 의약품 처방과 환자의 유전자형에 적합한 치료법 설계를 말한다. 치료법에는 물리적인 치료에 의한 방법도 있지만 진료 분야에 따라 약물적 치료 의존도가 높은 진료 분야가 있다.
환자의 약물 반응 적합도와 반대로 부작용의 위험도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진료가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접근법에서 가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는 것이 ‘유전자 기반 맞춤형 의료’ 분야이다.
과거에 비해서 DNA 검사 비용이 많이 저렴해져서 간단한 DNA 검사만으로 맞춤형 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약물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환자의 경우 주기적인 바이탈 사인을 수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원격진료가 가능한 대상이다.
사실 감기가 유행일 때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동네 병원에서 한 시간 이상씩 기다려 본 사람이라면 단순 진료까지 병원을 방문해야 되는지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다. 지금은 제한적인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원격진료가 가능하지만, 환자의 의료 DB가 축적되고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들이 환자들의 다양한 바이탈 사인을 수집하여 관리하게 된다면 진료의 방식이 원격이든 대면이든 현재보다 더 정확한 진료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본다.


사물인터넷과 미래 의료서비스




결국 현대의 의료서비스가 향후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목표는 단순히 원격진료 허용여부나 진료시간의 증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기초 정보를 기반으로 생애주기에 따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DNA 검사와 질병 기록 그리고 평소 생활과정에서 수집되는 지속적인 라이프로그와 바이탈 사인들을 축적해둬야 한다. 물론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문제는 풀어야 될 또 다른 숙제일 뿐이다.
그 동안 수많은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들이 가장 어려운 진입장벽이 ‘라이프로그를 어떻게 수집할 것 인가’였다. 여기서 가장 큰 차이점은 일반인과 만성질환자의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많은 웰니스를 지향하는 헬스케어 앱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일반인들의 라이프로그를 수집하기 위한 UX적인 접근이 필수적이었다.
건강을 위한 일반인의 행위들은 다분히 소극적이다. 예를 들면 주기적인 혈압과 식단을 입력하는 과정은 일반인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진입장벽이었다. 결국 웰니스에서는 사용자의 액티비티를 게임적인 요소와 결합하는 형태(스포테인먼트)나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로깅 행위 자체를 없애주는 쪽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들은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만성질환자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들은 라이프로그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이들은 건강의 유지가 아니라 질환의 치료가 목적이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인 로깅 활동을 시도한다. 감기약을 먹는 행위와 비타민을 먹는 행위의 차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의료서비스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면, 단순히 라이프로그보다는 직접적인 바이탈 사인을 트래킹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로그는 대면진료 시 의사들이 환자들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정보로 활용이 가능하며, 원격진료 시에는 더 가치 있는 정보로 활용된다. IoT를 활용한 미래의 의료서비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확보되어야 한다.

•‌바이탈 사인을 포함한 메디컬 로그를 트래킹 할 수 있는 의료보조기기.
•의료보조기기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허브.
•수집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
•‌이해관계자 매핑(Stakeholder Mapping): 환자를 중심으로 한 폐쇄형 SNS.
•‌API를 통한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 레벨에서의 정보 습득 및 확장.

궁극적으로 미래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현재의 헬스 트렌드가 반영된 커넥티드홈 형태의 리빙케어(Living Care)로 확장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헬스케어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예방관리, 보조의료 또는 원격진료, 그리고 이해관계자간의 정보 공유를 통해 환자의 행동변화를 기반으로 의미 있는 로그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예방활동을 통한 상태개선이 가능해 질 것이다. 그래서 많은 서비스들이 헬스케어 플랫폼을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결국 PHR을 수집하는 것인데, 문제는 PHR을 수집하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많은 서비스 제공자들은 주 수요층이자 소비자인 질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PHR을 중심으로 소비자를 의료서비스의 중심에 두고자 했지만, 여기서 간과된 중요한 부분은 공급자인 의료진을 위한 서비스와 그들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시장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사실이다.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의료서비스의 공급자인 의료진은 보수적인 집단이다. 그들의 도움과 지원 없이 수많은 의료규제를 해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원격진료 법제화에 따른 의료진의 반발 등도 마찬가지 측면이다.
결국 플랫폼도 서비스 개발자, 서비스 제공자, 서비스 수요자를 위한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른 측면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어떤 대기업이 플랫폼을 제공하더라도 헬스케어의 특성상 IoT 디바이스들이 다양해 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이 백만 단위 판매를 위한 시장은 진입하겠지만, 만개 단위 시장에는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제품과 서비스까지 고민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들의 제품을 어떻게 플랫폼에 잘 연계시킬 것인가가 더 중요해 졌다.
OECD와 WHO의 조사에 따른 전 세계 당뇨, 고혈압, 천식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가 15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 웰니스 서비스와 같은 건강의 유지가 일반인들에게는 중요하겠지만, IoT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들은 만성질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원격진료 법제화가 시기상조라고 하더라도 만성질환자들의 메디컬 로그를 잘 수집하고 분석하여 통계적인 데이터로 가공되기 위한 인프라까지 늦춰져서는 안 된다. 이들을 중심으로 개인화된 맞춤 의료서비스가 활성화되어야만 진정한 IoT 기반의 헬스케어가 인류에 가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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