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 노르딕 세미컨덕터 최수철 지사장

2014.07.29 10:44:11

Interview  
노르딕 세미컨덕터 코리아 최수철 지사장
“저소비전력 기술로 퍼스트 무버형 <First Mover> 제품 개발한다!”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블루투스 저에너지 및 2.4GHz대 초저전력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SoC 솔루션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노르딕 세미컨덕터 코리아의 최수철 지사장으로부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의 이슈와 사업 전략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희성  기자(eled@hellot.net)


 Q.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어떤 회사입니까.

 

최근 모 휴대폰 CF에서 휴대폰으로 축구공의 궤적을 나타내는 장면을 본 적 있으십니까? 그 공(아디다스사)에 적용된 것이 바로 노르딕 세미컨덕터(Nordic Semiconductor)의 블루투스 기술(nRF8001)입니다.

노르딕은 1983년에 설립됐으며 본사는 노르웨이의 트로헤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총괄 헤드쿼터는 홍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노르딕’이 어떤 회사인지 아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타이어나 스키 관련 회사가 아니냐고 합니다(웃음). 노르딕은 블루투스 저에너지 및 2.4GHz대 초저전력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SoC 솔루션(nRF51822)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시장을 비롯하여 비콘(Beacon), 무선 충전(A4WP), 스마트 리모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Q. 회사 현황 및 실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노르딕 세미컨덕터의 총 직원은 300명 정도입니다. 이것은 7년만에 300%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며 그만큼 회사가 성장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노르딕은 블루투스 4.0부터 새로 시장에 뛰어 들었으며 짧은 기간 동안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매출도 2012년 4사분기에 10억 원 정도였던 것이, 작년 말에는 거의 1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는 웨어러블 붐이 일어남에 따라 작년보다 훨씬 높은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희는 전체 인원 중 약 80%가 R&D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영업 직원은 전 세계 3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적은 인원으로 이와 같은 매출을 올렸다는 것은 제품의 우수성이 여실히 입증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노르딕에서 집중하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 주신다면?
  시장 조사 기관인 ABI 리서치에 따르면, 웨어러블 피트니스 및 헬스 센서 마켓은 2017년까지 약 1억 7천만 개의 디바이스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애프터마켓의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 액세서리 시장은 2017년 약 620억 달러에 이르며,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의 선적량이 이 중 8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주니퍼 리서치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결되는 무선 액세서리 마켓이 같은 기간 동안 1억 1천만 개의 디바이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을 보더라도 웨어러블 시장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웨어러블 액세서리는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변화가 빠르며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므로 어떻게 보면 무서우면서도 행복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대기업들도 경쟁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수많은 회사들 중 마이크로소프트, 로지텍, 가민(Garmin), 아디다스 등과 같은 업계 리더들이 많은 모델에서 노르딕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노르딕 세미컨덕터 코리아에 약 7년 정도 근무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이 한 가지 있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웨어러블 분야가 힘차게 태동하던 2∼3년 전, 국내 관련 업체들은 이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후 1년 정도 전부터 웨어러블이 본격적으로 회자되며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자 그제서야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로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모바일 분야에서는 어닝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이 막다른 곳에 다다랐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이와 관련,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웨어러블 분야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한국은 후발 주자인만큼 R&D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그렇다면 웨어러블 시장에 대응하는 노르딕만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웨어러블 분야는 그 어떤 분야보다도 소비전력에 민감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는 대부분 코인 셀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디바이스를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 동작시키려면 반드시 소비전력을 낮춰야 합니다. 물론 배터리의 크기와 무게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요.
노르딕은 이러한 니즈를 반영하여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저소비전력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액티비티 밴드에 노르딕 제품을 장착할 경우, 경쟁사에 비해 30%∼ 50%의 저소비전력화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경쟁사의 패키지는 대부분 QFN(Quad Flat No-Lead) 형태이며 6mm×6mm가 대표적인 사이즈인데, 노르딕의 경우 WLCSP(Wafer Level Chip Scale Package) 3.5mm×3.8mm 칩셋을 사용하므로 보드 공간을 40% 가까이 줄일 수 있어 사이즈에 예민한 디바이스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장점으로 DFU(Device Firmware Upgrade) 기능을 들 수 있습니다. DFU란, 예를 들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든 회사에서 디바이스를 완성한 후 버그가 발생하거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업그레이드할 경우, 예전에는 와이어로 연결하여 실행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노르딕은 OTA(Over The Air), 즉 무선으로 이러한 작업들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만 보더라도, 노르딕의 제품을 한 번 사용해 본 엔지니어라면 결국 망설임 없이 다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그렇다면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합한 노르딕의
대표적인 블루투스 저에너지 솔루션은?
  노르딕은 웨어러블 애플리케이션과 같이 공간이 극도로 제한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블루투스 저에너지 및 ANT+ SoC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WLCSP 초소형 패키지 기반의 nRF51822, nRF51422 SoC 솔루션은 작은 크기로 기존 nRF51822, nRF51422 QFN 패키지 기반 제품군의 모든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솔루션들은 스마트 패션 및 스포츠 시계를 비롯하여 피트니스 혹은 웨어러블 메디컬 센서, 휴대형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과 같은 휴대형 애플리케이션에 이상적입니다.
이 중에서도 nRF51822는 블루투스 저에너지 및 2.4GHz 초저전력 무선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합니다. 이 솔루션은 PPI(Programmable Peripheral Interconnect) 시스템을 통해 CPU 개입 없이도 상호 동작할 수 있는 풍부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주변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31핀 GPIO 매핑 구조는 시리얼 인터페이스와 PWM, 직교 변조기와 같은 I/O를 PCB 요건에 따라 어떤 디바이스 핀으로도 매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Q.
‌노르딕 세미컨덕터의 향후 영업 전략 및 중장기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크게 세가지로 나눠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지금까지 BLE(Bluetooth Low Energy, 싱글 모드)에 집중해 왔습니다. 따라서 단말기 제조업체보다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게임 컨트롤러, PC 주변기기, 의료기기 관련 업체가 주 타깃이었지요.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IoT(Internet of Things)가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대기업들이 웨어러블 및 관련 액세서리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내 대기업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최근 몇 년 동안 노르딕은 BLE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 급격하게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사실이지요. 따라서 올해부터는 더욱 적극적으로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여 노르딕 세미컨덕터를 알리기 위해 힘쓸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IoT라는 분야에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접근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아이템들이 많습니다. 세계 각국에는 BLE로 성공한 다수의 IoT 스타트업 회사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서히 붐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회사들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국내 신생업체들도 BLE를 이용하여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IT 기술에 있어서 한국 시장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노르딕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전망은 상당히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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