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TV 시장 선점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 지속적인 프리미엄 시장 창출로 역성장 기조 탈피
시장 포화에 따른 선진 시장 수요 약세, 중국의 보조금 종료, 경기 부진에 따른 신흥시장 수요 감소, 모바일 기기의 TV 기능 활용에 따른 가정 내 두 번째 TV 수요 둔화, 높은 가격에 의한 차세대 TV 시장 확대 지연 등의 요인으로 인해 작년 TV 시장은 역성장을 나타냈다. 지난 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매출 기준으로 12.0% 하락(평판 TV 11.5% 하락)했으며, 출하량 기준으로 3.6% 하락(평판 TV 0.9% 상승)했다.
올 한해 세계 TV 시장은 지난 2년간의 역성장 기조를 벗어나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성장의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TV 시장의 경우 출하량 기준으로 1.1% (평판 TV 3.1%)의 소폭 성장을 예상했으며, 매출 기준으로는 2.7% 하락(평판 TV는 1.8% 하락)하여 그 폭은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역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UHD TV 시장 경쟁력 강화로 주도권 장악
최근 세계 TV 시장은 좀처럼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 배경으로는 시장 포화와 기존 프리미엄 TV의 범용화 및 그에 따른 가격 경쟁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와 같이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높은 브랜드력과 우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프리미엄 시장 창출 및 선진 시장 장악, 신흥 시장 선점 등을 추진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TV 시장은 ▲ 매출 기준으로 봤을 때 역성장 지속, ▲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을 배경으로 엔저 가속화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재부상 가능성 등이 점쳐지며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TV 시장의 지속적인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시장 창출 및 선점이라는 과제를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TV 시장 최대의 화두이자 향후 시장 주도권의 향배를 가늠할 척도인 UHD TV 시장,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리고 OLED TV 시장의 경우, 조기 개화 및 선점을 위해 수율 개선 등의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조만간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중국의 대표적인 TV 제조업체 Skyworth도 2분기 중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해 TV 수출은 전년 대비 18.0% 증가한 74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LCD TV 28.6%, PDP TV 17.6% 등의 세트 제품은 물론,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한 부분품도 15.9%를 나타내며 모든 부문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남미 및 대EU 수출 폭발적 증가
또한 지역별로는 TV 부문 1, 2위 수출 지역인 중남미(21.9%) 및 EU(32.5%)를 비롯하여 중국(27.0%), 중동(26.2%)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비중은 크지 않지만 미국(18.3%), 인도(11.7%)에 대한 수출도 늘어났다.
반면에 아프리카는 16.4% 하락,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7.2% 하락을 나타냈다. 대중남미 수출의 경우, 2014년 월드컵을 앞둔 대 브라질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2년에는 전년 대비 12.6% 하락했지만 작년에는 47.0% 상승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 내내 이어진 대슬로바키아 수출의 폭발적인 성장은 대EU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할 수 있다. 대슬로바키아 수출은 2012년에 전년 대비 55.0% 하락했지만, 작년에는 273.2%나 급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