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시대의 도래] 스마트홈의 과거, 현재, 미래

2014.01.28 14:17:41

스마트홈 서비스의 과거, 현재, 미래

스마트홈 서비스 활성화로 스마트 2.0 시대 열린다!

스마트폰의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다음 단계로 가전제품, 자동차 등 각종 디바이스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4’에서는 스마트 가전이 주요 테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하는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이 본격 출시됨에 따라 스마트홈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미국, EU 등 해외에서는 최근 들어 보안, 에너지, 통신 사업자들이 스마트홈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에너지 관리, 홈 오토메이션 등을 포함한 전 세계 스마트홈 관련 시장이 2016년 4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발전 과정과 향후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조성원  박사 (kt경제경영연구소)


스마트홈 2.0

2013년 4월 미국 AT&T는 보안 모니터링, 홈 컨트롤 기능 등을 제공하는 ‘Digital Life’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스마트폰/태블릿을 이용해 가정 내 설치된 보안 카메라, 온도조절기, 도어 잠금장치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월 이용료는 40달러, 초기 설치비 250달러, 패키지당 5~10달러의 추가비용으로 에너지 관리, 누수 관리 패키지 등의 기능이 추가 선택 가능하다.
이와 같이 AT&T를 비롯해 Comcast, Verizon 등 다양한 업체가 최근 들어 스마트홈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시장 및 경쟁구도의 변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홈의 개념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 초고속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홈네트워킹이 주목을 받았다. 가전업체를 비롯한 IT 업체들이 TV 및 PC를 중심으로 기기간의 연결과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홈을 구현코자 하였다.
필립스사의 ‘커넥티드홈’,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디어 센터’ 등이 그것이다. 국내외 통신사업자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연장선상에서 스마트홈 서비스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기기간의 연결성 부족, 비싼 구축비용 대비 미흡한 효용 등으로 인해 시장은 좀처럼 본격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을 전후하여 보안, 에너지 관리 등 새로운 고객가치를 내세우는 스마트홈 2.0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마트홈 2.0 시장을 견인하는 변화 동인은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사회적 요인에 따른 홈시큐리티(보안) 서비스 수요의 증가다. 경기침체와 가구 구성 변화에 따른 보안 및 안전 관리에 대한 수요가 스마트홈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대형 단독주택이 많은 미국 시장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홈시큐리티 서비스의 수요가 존재했다.



현재 이용가정은 아직 15~20%선에 머물고 있으나, 향후 10년 내 이용률이 50%까지 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Parks Associates, 2012).

둘째, 스마트폰의 확산 등 기술적 요인이다. 모바일 기술 및 오픈 플랫폼의 도입으로 인해 구축비용은 하락하고 편의성은 대폭 향상되었다. 고가의 전용 컨트롤 판넬을 구축하는 대신 사용자들이 이미 보유한 스마트폰/태블릿의 앱을 통해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무선기술(WiFi, ZigBee, Z-wave 등)을 이용해 댁내 각종 센서/기기의 연결 및 추가가 간편해지고, 셀프 설치를 통한 모니터링 등이 가능해 졌다. 또한, 전용 플랫폼 방식에서 오픈 플랫폼으로의 전환 등 기술방식의 표준화를 통해서 원가절감이 실현되고 있다.
셋째, 융합형 사업모델의 등장이다. 최근 경기불황과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에너지 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조사기관 Parks Associates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중 18%가 보안, 17%가 에너지 관리 서비스에 이용 의향을 나타냈으며, 양쪽 모두라고 답한 응답자가 30%에 달하여 총 65%의 이용자가 보안 혹은 에너지 관리 서비스 중 적어도 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홈오토메이션 서비스에 보안, 에너지 관리를 연계하는 융합형 서비스의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불의향도 높아지고 있다.
보안업체들은 기존의 물리적 보안에서 디지털 보안으로의 전환과 병행하여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추가하는 수직적 확장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업계 1위인 ADT의 경우, 2010년 10월 가정용 보안 서비스에 에너지 모니터링, 조명 제어 등을 포함하는 ADT pulse 서비스를 출시하며 융합형 스마트홈 서비스에 본격 진출했다.
Comcast, Verizon 등 미국의 케이블 및 통신 회사들도 2010년 이후 융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결국 스마트홈은 모바일 기반으로 보안, 에너지 관리 등 융합형 사업모델을 제공하는 스마트홈 2.0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으며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디바이스(HW)+서비스(App)


한편, 모바일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진입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지게 되자, 가전업체, 플랫폼사업자, OTT사업자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스마트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통신사업자의 경쟁우위가 희석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가전업체의 경우, ‘커넥티드 가전+스마트폰 컨트롤’로 스마트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CES 2013’ 이후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 가능한 스마트 가전기기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미 국내 시판중인 삼성전자의 ‘스마트에어컨 Q9000’과 LG전자 에어컨 ‘손연재 스페셜G’ 등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 실외에서 에어컨 조작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Zpryme은 전 세계 스마트 가전 시장이 2012년 6억6000만 달러에서 2015년 15억1000만 달러로 연평균 40%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전업체는 또한 서비스/플랫폼까지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삼성은 ‘CES 2013’에서 미디어 재생은 물론 최대 8개 계정까지 스마트기기와 연동을 지원하는 가정용 안드로이드 셋톱박스인 Home Sync를 공개하였으며, 향후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에서 스마트폰, 셋톱, Home Sync 등 각종 스마트 기기들을 연결하고 콘텐츠를 공유하도록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이와 같은 가전업체의 HW+서비스 트렌드는 국내에도 이미 나타나고 있는데, 파나소닉 코리아는 2012년 6월 스마트폰을 활용한 보급형 보안 모니터링 서비스인 ‘안심파나 서비스’를 출시하고 월 4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더 나아가 커넥티드 가전과 일상 언어로 대화하는 시대도 눈앞에 와 있다. LG전자는 ‘CES 2014’에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원격으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에 홈챗을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대화하는 가전제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디바이스 판매에 서비스를 결합한 OTT(Over-the-Top) 사업자의 활약도 눈에 띄는 트렌드이다. 글로벌 IT 액세서리 업체 Belkin사는 WeMo서비스를 통해 베이비 모니터기/콘센트 스위치 판매하고 앱을 통한 무료 컨트롤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스코는 홈네트워킹 사업부 인수(2013년 1월)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Spark사도 스마트폰으로 조명의 ON/OFF, 밝기를 조정 할 수 있는 홈컨트롤러 스위치와 모션 센서를 판매하고, API를 제공하여 조명제어를 위한 서비스 앱 개발에 대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개되고 있는 백열전구 생산중지 정책도 스마트 전구 수요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등 플랫폼 사업자들 또한 스마트홈 시장 장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앱이 댁내의 기기와 연동해 작동할 수 있는 Android@Home 프레임워크를 발표하고(구글I/O, 2011년 5월), 액세서리를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API와 안드로이드 액세서리 개발 키트(ADK)를 공개하였다. SW뿐만 아니라 HW개발자도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끌어들일 유인책으로 보여 진다.





미래 스마트홈



가전업체, OTT사업자가 속속 새로운 디바이스(HW)+서비스(App)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개별 기기 단위로 제어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재 일대일 방식의 기기별 조작·제어 방식은 점차 서로 다른 기기 간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통합 플랫폼을 통해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진화될 것이다.

지난해 ‘CES 2013’에서 ‘사람 대 가전’ 형태로 제어 가능한 스마트 가전들이 직접 호환되면서 ‘가전 대 가전’ 형태로 제어 가능한 수준까지 진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스마트 TV와 연계, TV를 시청하는 중에 ‘세탁완료’ 혹은 ‘냉장고 문 열림’ 메시지를 확인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올해 ‘CES 2014’에서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삼성 스마트홈’ 브랜드로 홍보하면서, 백색 가전과 스마트 TV, 스마트폰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기어까지 연결시켜 통합플랫폼과 전용서버에 데이터를 취합, 이를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단 ‘보안 및 홈 오토메이션’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홈 서비스의 플랫폼화가 진행되면 추후 다른 센서 및 디바이스 등의 추가가 용이해지고, 신규 서비스 결합이 편리해진다.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분야가 에너지 관리, 헬스케어, 커넥티드 가전 사업 분야이다.
우선 선진국의 스마트 미터 채용 확산이 에너지 관리는 물론 스마트홈 서비스 활성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9천만 가구에 이미 스마트 미터가 설치되었으며(2011년 기준), 2015년까지 4억9천만 가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기본적인 사용량 데이터 리딩에 머무르고 있는 스마트 미터가 향후 홈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연결되면 그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Pacific Gas& Electric 등 미국 일부 전력사업자는 이미 전력부하 조절을 위한 댁내 가전 컨트롤, 수요 대응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혈압·혈당 등 생체 모니터링을 비롯해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다. 예를 들어, iHealth는 혈당 모니터링 앱(Smart Glucometer)과 액세서리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사기관 Parks Associates는 향후 2년 내 스마트홈 서비스 중 헬스 관련 매출 비중이 현재 3%에서 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커넥티드 가전들을 활용한 사업모델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이마트와 협력한 ‘지펠 T9000’ 스마트 냉장고를 통해 식료품의 광고와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좋은 사례이다.
더 나아가 댁내의 각종 디바이스 및 센서가 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연결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가 구축되면서 고도화되어지는 모습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열쇠 없이도 문 개폐가 가능한 스마트폰 기반 도어록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점점 복잡해지는 스마트홈 사업모델을 감안하면 단일 사업자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불가능하다. 다양한 단말 및 서비스 개발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중요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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