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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스마트 물류-②] 물류 혁신 해법은 로봇…현장 요구 충족 위해선 ‘융합’과 ‘경험’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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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물류 시장에서 물류로봇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고, 물류센터 내 물류로봇 도입 시 허들로 인해 우리나라 물류로봇 시장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이 글에서는 현장 및 시장에서의 물류로봇 요구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변화를 가로막는 요소

 

최근 쿠팡이 대구에 자동화 센터를 만들었다. 배달의 민족도 B마켓 서비스에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 알려져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시장을 선도한다고 평가받는 기업들이 자동화에 대해 진심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실제 현장은 어떨까?

 

기업 전체 입장과 현장의 입장에는 적잖은 간극이 존재한다. 기업 경영진 입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을 겪으면서 로봇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로봇 도입에 적극적이다. 반면 실제 현장에는 로봇 도입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비용·상황 등 이유로 실제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왜일까?

 

그 요인으로는 환상·고객·물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로봇’의 단어가 내포한 환상이 첫 번째 이유인데, 일반적으로 만화·영화·매체 등에서 접한 로봇을 생각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로봇 한 대만 도입하면 현장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한 한계가 그것이다. 로봇은 예민하고, 촘촘한 시스템 등으로 각 요소가 집약된 기술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수많은 관리 사항에 직면한다. 예를 들어, 로봇이 다니는 길에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는 것, 유지보수에 적지 않은 시간·자원 등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 등이다. 로봇 도입 시 환상이 깨지는 부분에서 고객이 로봇을 도입하는 것을 고민한다.

 

로봇 도입의 두 번째 한계는 고객 및 사용자다. 로봇 도입을 고민하는 고객은 본인 설비 및 현장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으로 로봇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해 도입을 고민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로봇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현장 문제 해결이 가능하지만, 로봇만을 고려해 도입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문제다. 이 문제 또한 앞선 첫 번째 이유였던 ‘환상’에서 비롯된 문제의 연쇄작용이다. 필요한 솔루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굳이 로봇을 도입하겠다는 고객의 결정이 문제로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로봇 도입 후 ‘실망’으로 결과가 도출된다. 이런 경험이 축적되면 결국 로봇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문제로 뿌리내린다.

 

마지막은 물류 산업 시스템 자체다. 즉, 타 산업은 새롭게 첨단 기술이 탄생하면 산업 구성원이 곧장 그 기술을 도입하는데, 물류는 산업 특성상 창의적인 새로운 기술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이어야 도입을 한다. 로봇의 경우 기대치는 모호한데, 비용은 높으니 ROI 측면에서 예측이 안 되는 것이다. 사용자는 이런 위험성보다 그동안 검증된 시스템을 통해 현장 및 설비를 운영하기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현장에 로봇 도입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현장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융합’이 필요

 

그러면 물류로봇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물류 산업 내 수많은 분야 및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각 분야 내 공정이 모두 다른 점을 인식하고, 그에 대응해야 한다. 각 공정 및 프로세스에 맞게 솔루션이 도입돼야 한다. 공정 및 현장에 따라 필요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완성되면, 두 번째는 연결성에 대한 요구가 뒤따른다. 각 현장에 특화된 시스템이 도입된 후 각 솔루션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사용자 편의성이 확보된 서비스도 함께 시장에 내놓는 것이 필연적이다.

 

종합해보면, 고객은 자신의 공정 및 프로세스에 적합한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축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요소를 조합해 시장에 혁신을 부여하는 로봇 기업이 앞으로 로봇 시장, 물류 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각 고객 및 현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바로 ‘융합’이다. 물류의 관성 및 경험과 로봇이 융합돼야 한다는 건데,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페인 포인트를 로봇에 적용시키면 된다. 로봇 업체는 고객 문제를 진단하고, 그 진단에 기반해 솔루션을 제공한 후 문제가 해결되는 모든 일련의 과정이 ‘융합’이다. 고객은 각각의 융합 과정에서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자신들에게 적합한 판단을 하기 위한 경험이다. 이것이 ‘로봇 경험(Robot Experience)’이다. 앞으로 로봇 경험이 산업 및 시장에 화두로 올라설 것이다.

 

로봇 경험은 △로봇, △로봇을 관리하기 위한 기술 및 기반을 제공하는 솔루션, △로봇 도입에 필요한 비용 측정·도입 절차 지원·사후 관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에서는 로봇이, 현장 관리자는 솔루션이, 기업 경영자는 서비스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를 아우르는 개념이 로봇 경험이다.

 

플로틱의 ‘로봇 경험’

 

플로틱의 로봇 경험은 환상·고객·물류 등 진입장벽, 서비스 다각화·연결성 등 대안에 대한 핵심 가치로 ‘신속성‘과 ‘용이성‘을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플로틱은 여기에 제공되는 로봇·서버·소프트웨어 등을 보유했다.

 

현장 작업자는 콘솔을 통해 로봇을 관리하기 때문에 조작이 쉬워야 하고, 로봇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 플로틱은 작업자를 위해 로봇에 대한 시각화, 쉬운 알고리즘 등 직관성을 제공한다. 관리자 측면에서는 관리자용 툴이 활용되기 때문에 작업자처럼 알고리즘을 활용할 필요가 없다. 이들은 생산성이 프로세스의 키포인트다. 결국 그들에게는 그들의 경험·인력·로봇 이 세 가지 요소를 융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자·웨이브별로 히트맵을 제공해 지표를 제공하면, 같은 로봇 시스템을 활용해 프로세스 구성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이에 플로틱은 인력 및 로봇을 각 작업별로 쉽고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한 판단에 개입할 여지를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문을 수행하는 각 알고리즘이 고도화돼야 한다. 플로틱은 각 단계에서 병목이 생기지 않도록 ‘로드 밸런싱’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플로틱은 자동화 솔루션 도입에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경영진에게는 ROI 측면에서의 만족도를 제공한다. 여기에 페인 포인트는 비용이 발생한다. 기존에는 비용 발생에 대한 정보 및 데이터가 부족하고 제한돼 있었다.

 

플로틱 솔루션은 투자 결정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검토할 수 있도록 경영진에게 제공하고 있다. 로봇이 주행 가능한 설비 환경만 된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도 로봇 도입 가능하다. 이를 위해 플로틱의 규격화된 API를 통해 주문 수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API와 연동하면 도입기간이 단축된다.

 

※ 이 글은 지난 9월 8일 열린 ‘SCM SUMMIT 2023’에서 아세테크 강희석 전무가 ‘디지털 혁신 시대 물류자동화기술 적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내용을 재구성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오토메이션월드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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