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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자동차 가격 상승할 것...세제 개편 논의 재점화 가능성도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전략본부 책임연구원 '자동차 가격 상승 현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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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이동재 기자 |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이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내에서는 자동차 세제 개편,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 등이 정책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다. 미국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 9월 4.5만달러에 달해 직전 1년 간 약 12% 상승했다. 유럽은 2021년 10월 중고차 평균 가격이 연초 대비 최대 28.3% 상승했고, 일본은 2021년 10월 중고차 경매 가격이 1년 전 대비 11% 상승했다.

 

국가별 상승률은 영국 28.3%, 이탈리아 10.2%, 독일 8.6%, 프랑스 3.2%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신차 가격이 일부 수입차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중고차 가격은 국산, 수입이 모두 전체적으로 상승 중이다. 국산차는 정찰제 판매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예년 대비 가격 급등세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수입차는 명목 판매 가격이 상승하거나 판매사의 프로모션이 줄어드는 추세다.

 

중고차의 경우,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국산·수입 중고차 가격이 상승 중이며, 출고 수개월 이내의 중고차는 신차 수요를 흡수해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한자연은 자동차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반도체 공급난, 제조 원가 상승, 수요 회복 요인을 꼽으며 자동차 가격 상승 압력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우며, 국내에서도 관련 이슈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완성차 기업은 판매량 감소, 친환경차 R&D 투자, 인건비 증가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소재 원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판매 가격의 급격한 인하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자연은 "자동차 구매 관련 소비자 부담 경감,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이 정책 이슈로서 제기될 수 있다"면서 "국내 자동차 가격 인상 본격화 시 생계형 운전자나 서민의 부담이 커지므로 이를 경감하기 위해 신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등 세제 개편과 관련된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동등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 및 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개발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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