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숫자로만 보면, 7월 성적은 전월대비 마이너스다. 하지만 신호는 긍정적이다. 미국은 감소폭을 1%대로 줄였고, 일본은 소폭이지만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화를 찾았고, 전세계 경제 역시 회복세의 기운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의 2020년 7월 수주량은 3억3,754만 달러로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일본은 697.9억 엔으로 전월대비 3.9% 증가했다. 대만의 7월 수출량은 1억6,4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3.8% 감소했다.
미국 - 수주량은 3억3,754만 달러, 전월대비 1.7% 감소
2020년 7월 미국의 공작기계 수주량은 3억3,754만 달러로 전월(3억4,673만 달러)대비 1.7% 감소했다. 전년동월(3억9,143만 달러)대비로는 13.8% 감소한 금액이다. 2020년 1~7월 총 수주량은 20억2,240만 달러로, 전년(26억8,594만 달러)대비 24.7% 감소했다.
더글라스 케이 우즈(Douglas K. Woods) 미국제조기술협회(이하 AMT) 회장은 “제조산업은 점차 안정화를 찾고 있다. 7월 수주량이 전월대비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감소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봤을 때 수주 성장세는 전산업 분야에서 균형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7월 증가세는 자동차와 의료산업 분야가 주로 이끌었는데, 특히 자동차 분야는 4월 이후 월 1,700대가량 생산량이 증가하며 7월에는 22만2,000대를 기록했다.
AMT측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을 포함하여 3개월 연속 50을 넘고 있으며, 앞으로의 3개월도 현재와 같은 긍정적 신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글라스 회장은 “올해는 ‘IMTS Spark(시카고 공작기계 박람회)’가 열리는 해(9.14 ~ 9.19)로, 개최 효과가 공작기계 수주 증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작기계 품목별로 보면 절삭기계 수주는 3억3,295만 달러로 전월(3억3,893만 달러)대비 1.8% 감소했다. 전년동월(3억8,081만 달러)대비로는 12.6% 감소한 금액이다.
성형기계 수주는 459만 달러로 전월(455만 달러)대비 1.0% 증가했다. 전년동월(1,062만 달러)대비로는 56.8% 감소했다.
▼ 2020년 7월 미국 공작기계 수주 현황 (Total U.S. Manufacturing Technology Orders Through July 2020)
<자료 : 미국제조기술협회(AMT)>
일본 - 수주량은 697.9억 엔, 전월대비 3.9% 증가
2020년 7월 공작기계 수주량은 697.9억 엔으로 전월대비 3.9% 증가했다. 지난 달에 이은 증가세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31.1% 감소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 22개월 연속 하락세다. 7월 수주량은 전월대비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700억엔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여전히 ‘2009년(343.5억엔) 이후 최저치’라는 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일본공작기계협회는 “수주량 증가세가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지만, 제조업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지만 이와 동시 전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흐르고 있음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수수주는 248.1억 엔으로 전월대비 6.2%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39.7% 감소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 20개월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기계 업종이 전월대비 14.4%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업종이 5.2%, 전기·정밀기계 업종이 10.4%, 항공기·선박·물류 업종이 16.9% 하락했다.
수출수주는 449.8억 엔으로 전월대비 2.6% 증가했다. 수출수주 역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25.2% 감소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 22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전월대비 13.2% 증가한 240.1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6.9% 증가한 금액이다. 유럽은 전월대비 25.8% 증가한 78.1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47.0% 감소했다. 북미는 전월대비 16.2% 감소한 123.0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43.2% 감소한 수치다.
▼ 일본 공작기계 수주 현황(2017 ~ 2020.7) <단위 : 백만 엔>
<자료 : 일본공작기계협회(JMTBA)>
대만 - 수출 1억6,400만 달러, 전월대비 13.8% 감소
대만의 2020년 7월 공작기계 수출은 1억6,4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3.8% 감소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28.1% 감소한 수치다.
절삭기계는 1억3,6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4.1% 감소했다. 성형기계는 전월대비 12.3% 감소한 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의 2020년 1∼7월 공작기계 수출은 12억7,400만 달러로 전년대비로는 32.1% 감소했다. 절삭기계는 10억6,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2.4% 감소했고, 성형기계 또한 2억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0.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