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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기고] Post China로서 각광 받는 방글라데시

  • 등록 2019.06.28 10: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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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외국인 투자 유치 및 주요 산업 정책

BIDA(Bangladesh Investment Development Authority)가 총리실 산하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및 관련 인·허가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투자 환경이 열악해 Ease of Doing Business Index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투자 유치관청인 BIDA와 투자관련 기타 정부부처 간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거나 고위직 공무원의 의지가 일선 공무원들에게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돼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Ease of Doing Business Index는 전 세계 190개국 중 176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싱글윈도우(Single Window), 원스톱(One Stop)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는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전력 분야에 대한 투자가 38% 이상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섬유, 봉제가 16%를 차지하고 있다.


전력 분야를 제외하면 실제 제조업 분야 직접투자는 주로 섬유, 봉제 분야에 집중된다고 할 수 있다.

산업정책으로 EPZ(Export Processing Zone) 정책을 펼쳐서 전국에 8개의 국영 EPZ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출 전용단지이며 현재는 단지 내 새로운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포화상태이다.

이를 해결하고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까지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공단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EZ(Econimic Zone)으로 전국에 100개를 조성하고 있으며 향후 외국기업은 주로 EZ에 입주해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표 1. 방글라데시 부분별 Doing Business Index

자료: World Bank, 190개국 조사


방글라데시 투자 시 장점

방글라데시는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현지 제조 환경을 첫 번째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임금이 가장 낮은 나라, 중국, 베트남을 대체하는 생산기지 최저 임금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월 US$ 100 수준(중국의 1/5)이다. 또한 1억6000만 명 중 18~35세의 젊은 노동인구가 64%로 노동력이 풍부하다.


또한 안정적인 수출가공공단(EPZ : Export Processing Zone), 신규 경제특구(EZ : Ecomomic Zone) 개발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10년간 법인세 면제, 원부자재 관세 면제 혜택 등의 혜택이 있다. 더불어 외부의 열악한 환경에 비해 공단 내 전기, 가스, 수도 등 인프라 구비하고 있다.


표 2. 최근 한-중-일의 방글라데시 투자 추이 (단위: US$ 백만 달러)

자료: BIDA


방글라데시 투자 시 단점

첫 번째는 방글라데시는 관료주의와 부정부패의 단점이 있다. 정부의 중첩되고 느린 의사결정에 따른 제도적·관습적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최종 투자 승인 후에도 관료계급 내 복수의 의사결정자들의 비정상적인 개입, 지연이 있다. 


두 번째로는 인프라 시설 부족이다. 전력의 경우 Doing Business Index 중 전력이 190개국 중 185위로 특히 산업용 전기가 위협 받고 있다. 도로 및 철도의 사정도 좋지 못하다. 직선 거리로는 200km에 6~8시간, 영국 식민지 기간 중 설치된 기존 철도 노선이다. 항만은 대부분 기반 시설 부족 및 물동량 폭주로 처리가 상습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세 번째로는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조세 행정을 들 수 있다. 조세정책과 조세 행정 모두 복잡하고 자의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세율을 둘러싼 혼란, 조세 담당관의 상당한 재량권이 부정부패로 연결되기도 한다.

네 번째로 중간 및 고급 기술인력 부족을 들 수 있다. 기술적 숙련도를 갖춘 노동자, 특히 중간 관리급 및 고급기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섯 번째로 토지 취득의 어려움이다. 대부분 토지가 정부나 공기업 소유, 혹은 농업용이기 때문에 활용 가능한 대규모 유휴 구획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또한 부동산의 많은 부분이 제대로 등록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다섯 번째는 분쟁해결의 어려움(법체계의 전반적인 낙후)이다. 투명하고도 신속한 방식의 분쟁해결 절차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투자환경평가 지수에서도 계약집행 부분이 최하위를 보이고 있다.


표 3. 한·중·일 3국의 단독 혹은 합작 투자 현황 (단위: 건수)

자료:BIDA


Post China 관점에서의 외국기업 투자 진출 현황 및 사례

특히,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대거 진출 러쉬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섬유·봉제 기업들이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와 함께 방글라데시를 생산기지로 검토 중인데 이 중 방글라데시로 대거 진출 중이다.


중국 기업이 보는 방글라데시는 중국보다 인건비가 1/5 수준이고, 숙련된 인력이 풍부하고 무엇보다도 아직 최빈국으로 유럽 등 선진국에 GSP(특혜관세)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표 2와 같이 2018년도에 한국은 신규 투자가 줄고 일본은 전년 수준을 유지 했지만 중국은 투자 금액 상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각 국별 투자 분야(투자규모가 많은 분야에서 적은 분야 순)

- 중국: 섬유·봉제 분야 - 일반제조업 - 엔지니어링 - 서비스 업종

- 한국: 섬유·봉제 - 엔지니어링 - 서비스- 석유·화학

- 일본: 서비스 – 섬유·봉제 - 농업 - 의료


단독 혹은 합작투자 관점에서도 한·중·일이 구분되는데 한국·중국보다 일본의 경우 현지 기업과의 합작투자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 Honda사가 2018년 현지 오토바이 공장을 직접 설립해 생산하고 있는데 방글라데시 정부 지분 30%에 HONDA 지분 70%로 구성했다.


중국은 방글라데시 내에서 전용 산업단지도 조성 중인데 위치는 Anowara Upazil 제2의 도시이자 최대 수출입 항구인 Chittagong 인근이다. 총 면적은 781acre(약 100만 평, 여의도 면적)로, 주요 입주 대상은 화학, 자동차 조립, 의류·봉제, 제약 등이다. 이 산업단지는 중국 75%, 방글라데시 경제특구 25% 합작으로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


30년간 EPZ(Export Processing Zone) 관련 업무를 수행한 투자 컨설턴트 Mr. Aziz Rahman씨는 “방글라데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주로 수출 가공단지를 중심으로 수출품 생산에 주력했다면 향후 방글라데시 내수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비한 내수시장을 겨냥한 일반 제조업, 서비스업, 엔지니어링 등에도 주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새로운 산업단지정책인 EZ(Economic Zone)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유망한 산업단지의 경우 임차료도 매년 상승 추세에 있으며  특히 정부에서 개발 중인 EZ인 Mirsarai EZ이 가장 주목할 만한 공단으로 향후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림 1. Mirsarai  공단 조감도

사진: BIDA 제공


시사점

방글라데시는 투자시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며, 인프라가 부족하며 기타 여러가지 투자 애로사항이 있지만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으로 Post China로서의 수출 및 내수를 위한 생산기지로 최근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 기업이 지난  해에 전년도 대비 투자 금액 기준으로 10배 이상 늘어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들도 현지 진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현지 진출형태에 있어서도 단독 투자 혹은 합작 투자형태 중, 단순 제조업은 주로 단독 투자를 선호하게 되나 향후 내수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형태의 현지 진출도 필요하기 때문에 일본의 경우와 같이 현지 파트너를 통한 합작투자의 가능성도 함께 타진해야 한다.


합작 투자 시 특히 주의할 점은 현지 중·소기업과의 합작투자는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점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나 국영 기업과의 합작투자 혹은 국제적인 인지도가 있는 현지 대기업과의 합작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Ease of Doing Business Index 전 세계 190개국 중 176위인데, 최근 방글라데시의 경제성장률은 전 세계 1, 2위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사업 기회는 많은데 그 만큼 또한 사업하는데 장애물도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더욱 더 현지 진출 유관기관, 컨설팅 회사, 기 진출 한국 기업 등의 조언이 절실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글 / 김종원 방글라데시 다카무역관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news.kotra.or.kr)

자료: BIDA,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DAILY STAR, 전문가 인터뷰 등 KOTRA 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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