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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신년 인터뷰] 자일링스 “신기술 ACAP으로 적응형 인공지능 세상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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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안흥식 자일링스 코리아 사장


미국 반도체 기업 자일링스(Xilinx)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엔드포인트에서 에지,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에 걸쳐 신속한 혁신을 구현하는 매우 유연한 적응형 프로세싱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안흥식 자일링스 코리아 사장을 만나 2018년 성과와 2019년의 계획, 그리고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안흥식 자일링스 코리아 사장


Q. 2018년 글로벌·국내 시장에서 자일링스의 성과 어떠했나? 


자일링스는 1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FY2018(2017.4~2018.3) 분기에 매출 최고치를 달성했다. FY2019(2018.4~2019.3)에도 자일링스는 또 다른 기록적인 해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항공우주 및 국방, 오디오 비디오 방송, 오토모티브, 소비자, 산업 과학 의료, 데이터 센터, 유무선 통신, 테스트 측정 및 에뮬레이션 등 8개 카테고리의 수직(Vertical)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모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자일링스는 한국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FY17(2016.4~2017.3)은 기록적인 해였으며, 이어 FY18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고, 올해(FY19) 역시 또 다른 기록을 달성하는 해가 될 것이다. 


무선 통신, 테스트 및 측정은 가장 영향력 있는 성장 분야였다. 한국에서 4G LTE 구축은 이미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지만 여러 신흥 시장에서는 여전히 4G LTE 베이스밴드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 공급업체가 구축한 라디오 헤드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이미 시작된 5G DU 및 CU의 가파른 성장 덕분에 다음해에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G 중계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년 동안 FPGA 패브릭과 함께 프로세서를 다이(Die)에 SoC(시스템온칩)로 통합해 인터페이스를 지원했고, 기능을 연결하는 외부 가장자리에서 보드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마더보드 분야에서 자일링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자일링스는 ‘징크 울트라스케일(Zynq UltraScale)+ RFSoC’라는 디바이스에서 다이 상에 아날로그 신호 기능을 추가적으로 통합하며 지속적으로 통합 경로를 확장하고 있다. 무선 시장 외에도 한국과 중국의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가 새 공장을 구축하면서 테스트 및 측정 분야는 우리에게 매우 유리한 시장이 됐다.


Q. 최근 자일링스는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분야에서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겠다고 발표하며 신기술을 공개했다. 이 분야에서 자일링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018년 초, 전 CEO인 모쉬 가브리엘로브(Moshe Gavrielov)가 은퇴하고 엔지니어링 및 제품 개발에서 오랜 경험을 지닌 빅터 펭(Victor Peng)이 새롭게 CEO로 부임했다. 빅터 펭 CEO는 ▲데이터 센터 ▲핵심 수직 시장에서의 성장 가속화 ▲적응형 컴퓨팅 가속 플랫폼(ACAP)이라 불리는 새로운 도약 기술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자일링스는 관련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관련 업계와의 협약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일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겨나고 있다. 약 2.5 퀸틸리언(Quintillion) 바이트의 데이터가 매일 생성되고 있으며, 이들 중 90%는 구조화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다. 업계가 직면한 문제점은 데이터를 어떻게 계산하고, 어떻게 이동하며, 어떻게 체계화해 저장하느냐이다. 또 최근 주목되고 있는 분야인 인공지능(AI)과 혼합현실(ML)은 데이터의 태깅, 오더링, 콜링의 핵심요소다. 이러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자일링스는 고도로 최적화된 푸르닝(Pruning)과 양자화(Quantization)를 위한 강력한 ML IP를 가진 디파이(DeePhi)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이 IP는 자일링스 FPGA나 MPSoC 상에서 실행된다. 최고 성능의 핵심은 자일링스에 의해서만 가능한 하드웨어 차원에서의 병렬 처리이며, 이를 통해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고, 전력소모와 대기시간을 줄이고 있다.


또 AI와 ML 투자는 AI 스피커나 감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한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핵심 고객 대부분은 해당 비즈니스 영역에서 이 시장을 강조하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 핵심 기술은 대부분의 소비자 제품, 자동차, 산업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다. 일례로 2018년 8월, SK텔레콤은 데이터 센터에서 자일링스의 FPGA를 인공지능(AI) 가속기로 구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속기 카드 ALVEO


Q. 최근 반도체 호황이었지만, 2~3년 안에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반도체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실제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메모리 분야는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지만, 자일링스는 다른 분야에서 고도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5G 무선통신, 자동차, AVB, A&D는 강력한 시장 성장을 지속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일부에 불과하다. 


실제로 여러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고정형 로직 ASIC(주문형반도체)과 ASSP(특정용도반도체)에서 프로그래머블 로직 FPGA로 전환하기 때문에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마스크 NRE(초기개발비용)만으로도 수백만 달러가 투입되어야 할 정도로 디바이스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요구된다. 이러한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서는 선적된 제품 양이 매우 많아야 하며, ASIC과 ASSP는 이러한 양을 충당할 수 없다. 


반면 자일링스는 개발 비용을 여러 사용자 부문에서 분할하는 적응형 컴퓨팅 접근법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고정형 로직에 비교해 여러 이점 중 하나다. 키워드는 ‘적응형 컴퓨팅’이다. 최근에 자일링스는 다양한 프로세서 코어를 갖춘 차세대 이종 컴퓨팅인 최초의 ACAP인 Versal을 도입했다. 이는 고성능 네트워크 온칩(NEC)과 연계해 디바이스 내에서 데이터 전송을 가속화한다. 자일링스는 ASIC 개발 비용 압박으로 인해 로직 사용자들이 자일링스 적응형 컴퓨팅 모델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Q. 올해 자일링스의 국내 시장에서의 목표는? 


FY19는 한국 시장에서 5G 구축과 함께 무선 통신에 의해 주도되는 또 다른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다. 또한 다양한 ADAS 타입 기능으로 오토모티브 사업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시장 외에도 자일링스는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스토리지 데이터센터나 최종 사용자에게 프로그래밍 기능을 제공하는 인사이드 스토리지(Inside storage)와 같은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출시한다면, 이 시장의 규모는 매우 클 것이다. 


최근 발표한 바와 같이, 자일링스는 보안 및 유전체학을 비롯해 실시간 머신러닝 추론, 비디오 처리, 유전체학, 데이터 분석, 재무 위험 모형화 분야 등에서 인증된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다양한 파트너사에게 데이터센터 가속기 카드인 Alveo를 공급하며 데이터센터 시장 영역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OEM 수와 협력을 늘려 미래에 가장 광범위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Alveo는 한국 내수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자일링스는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일링스는 고객과 개발자들이 모든 사물을 연결하기 위한 동시 연결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약 없이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며, “적응형 인공지능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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