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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EMO 하노버 2017 9월 개최...세계 공작기계 업계 모멘텀 강화 기회

  • 등록 2017.05.11 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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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투자 결정 위한 최적의 정보 플랫폼 제공


EMO 하노버 박람회 일정이 오는 9월 18부터 23일로 확정됐다. EMO 하노버는 생산기술 분야의 기술 트렌드와 혁신의 방향을 가늠해 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자, 머신 툴, 생산 솔루션, 생산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투자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회 주최사인 독일공작기계협회의 빌프리트 쉐퍼 상임이사는 “전문가들은 각 분야의 사용자들이 행사 네트워킹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 측면에서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본 투자의 상승 효과도 유발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세계 공작기계 소비, 2017년 기록 갱신 기대


독일공작기계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공작기계 시장 규모는 677억 유로에 달했다. 유로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3% 하락한 수치다. 협회의 시장 전망 파트너인 영국 경제 전망 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EMO가 열리는 올해, 산업 산출 총량 지표인 사회총생산(GSP)이 지난해 2.3% 증가에 이어 올해 2.6%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 생산과 세계 공작기계 소비는 올해 각각 3.1%씩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은 특히 3.6%의 성장으로 주요 경제권 중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 주축은 유럽의 최대 세계 공작기계 시장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다. 아시아는 올해 공작기계 소비가 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오랫동안 저성장 시기를 극복해 온 중국은 올해 3.9% 성장이 전망되며, 아세안 시장의 회복도 기대된다. 이에 반해 미주 지역의 공작기계 소비는 안정적인 성장 기조가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2016년 하락에 이어 올해는 0.5%로 소폭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내수·수출 감소 속 복합적인 전망


한국 경제는 수출 하락과 내수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첫째, 한국의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었다. 더욱이 중국의 제조기업들이 점차 제3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사로 등장하고 있다. 둘째, 한국은 고령화 문제, 가계 부채 증가, 청년층 중심의 실업 증가로 인해 내수가 줄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한국의 GDP가 2.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생산은 지난 2년간의 약세를 딛고 2.7% 증가로 회복될 전망이다. 자본 투자는 1.3% 증가할 전망이다. 공작기계 관련 상위 8개 수요산업 가운데 특히 자동차, 전자, 금속 생산 부문은 비례적인 투자를 초과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차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2020년까지 친환경 부문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벤더 그룹이 된다는 구상이다. 기계공학 부문의 경우, EMO 하노버 2017의 기조 주제이기도 한 산업 생산 활동과 첨단 IT 기술의 융합이 점차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2020년까지 1만 여개의 스마트공장을 짓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MO 하노버 2017, 해외 진출 확대 위한 교두보 역할 기대


이러한 상황은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작기계 소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MO 하노버 2017은 생산기술 측면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위한 중요한 정보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한국 산업 부문을 위한 주요 벤더 기업들은 현장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은 공작기계의 약 3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6년 가장 최근의 기계류 수입 규모만도 11억 유로에 달했다. 독일은 한국의 기계 수입량이 두 번째로 큰 국가로 17%의 점유율을 기록한다. 1위는 일본으로 한국 기계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중국, 스위스, 대만이 잇는다. 2016년 독일 제조사들의 기계, 부품, 액세서리 수출 규모는 2억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 감소한 수치이다. 광범위한 수출 제품은 대부분 머시닝센터, 기어 절삭기계, 프레스, 레이저 기술, 부품과 액세서리, 연삭기 등이다. 지난해 첫 3분기 동안 한국의 주문이 1/3 이상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2017년 양국 간의 기계 관련 무역은 약세가 예상된다. 


빌프리트 쉐퍼 상임이사는 “독일 공작기계 산업은 한국의 산업 분야에 단단히 닻을 내린 상태이며, 자동차 산업과 부품 협력사, 기계공학 분야와 항공 산업에서 고도 응용 분야를 위한 특수 솔루션과 관련해 매우 좋은 평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특히 많은 중소 규모의 공작기계 사용자들이 EMO 하노버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기계공학 분야에서 직원 수 10명 이상 규모의 기업이 거의 1만곳에 달하며,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기업도 4000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2013년에는 약 900명의 한국 참관객이 하노버를 찾았다. 


그는 “한국 생산기술 제조업체들이 세계 시장에 더욱 더 집중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들 한국 업체들의 글로벌 입지를 보면 충분히 국제적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지난해 공작기계 생산 규모는 39억 유로로 세계 6위의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 2016년 글로벌 통계에 의하면 수출은 14%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독일로의 수출은 9% 증가했다. 독일은 한국 장비 제조업계에 네 번째로 큰 시장이며, 한국은 독일 산업에 있어 여섯 번째로 큰 공급 국가다. 2016년 기계, 부품, 액세서리 등 약 1억5000만 유로의 제품이 한국에서 독일로 수출됐으며, 이들 제품의 대부분은 선반과 머시닝센터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제조기업은 세계 시장에 ‘할 수 있다’는 벤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EMO 하노버 2017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국은 현재까지 54개 업체가 참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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