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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반도체 시장, 기술 포트폴리오-통합솔루션으로 승부하라

  • 등록 2017.01.10 13: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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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릿 시비아, 온세미컨덕터 마케팅 수석 디렉터 인터뷰


지난해 반도체 시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업체 간 인수합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교적 평탄했던 반도체 시장에서는 온세미컨덕터의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 매입을 포함해 여러 회사들이 인수합병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업계와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복잡한 집적 솔루션과 제품들을 실현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본지에서는 온세미컨덕터 마케팅 수석 디렉터인 프릿 시비아(Preet Sibia)로부터 반도체 시장 현황과 2017년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 온세미컨덕터 마케팅 수석 디렉터

프릿 시비아(Preet Sibia)


Q. ‌지난해 반도체 업계에서 유행처럼 M&A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인수 작업들이 전체 반도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보십니까.

2016년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거시 경제의 역풍을 마주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시장인 중국의 경우 GDP가 6.7% 성장한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지요. 미국은 2% 이하의 GDP 성장률을 보였으나, 다른 세계 경제는 2016년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비교적 평탄했습니다. 아마 세계 GDP 성장률은 3년 연속 3%선을 약간 밑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해는 성숙기에 들어간 반도체 산업 역시 글로벌 GDP 확대와 성장의 궤를 함께 한 해였다고 봅니다. 특히 자동차 분야, 사물인터넷(IoT) 및 모터 컨트롤, 빌딩 자동화와 같은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상당한 성장이 이루어졌지요.


Q. 지난해에는 5G, IoT, AI 및 자율주행 등에서 많은 기술들이 개발됐는데요. 올해는 어떤 분야에서 돌파구가 나올 것 같습니까.

이제는 혁명보다 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작업 방식이 채택될 것이며 이러한 분야들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IoT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산업용 IoT의 경우 스마트 빌딩이나 산업 자동화와 같은 분야에서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2017년은 반 자율주행차를 위한 ADAS(지능형 운전자 지원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센서 및 영상 관련 기술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궁극적인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구현에 필요한 플랫폼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올해 반도체 산업의 개발 트렌드와, 업체 간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반도체 산업이 올해 한 자리대의 낮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투자에 필요한 규모를 낮추지 않을 것이므로, 온세미컨덕터 또한 이러한 인수 합병들이 경쟁 환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요.


기술 면에서 보면,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이제 단순히 반도체 부품을 뛰어넘어 포괄적인 기술 및 에코시스템들을 모두 수립, 공급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실제로 보드에서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완벽한 솔루션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해야만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대가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지요.


Q. 지난해 온세미컨덕터의 성과와 그와 관련된 제품, 전략 등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온세미컨덕터의 목표는 항상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높은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는 지난해에도 이러한 목표를 잘 달성했으며, 그 전략은 주요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의 혁신 솔루션 개발을 전략적 인수합병과 병행하는 것이었지요. 전략 성장 분야로는 자동차, 사물인터넷, 고성능 파워 컨버전(HPPC) 및 모터 컨트롤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온세미컨덕터는 페어차일드를 인수함으로써 저전압, 중전압, 고전압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파워 소자, IC, 파워 모듈 제품과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동차, 산업용, 무선기기 엔드 마켓을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Q. ‌올해는 어떤 기술 개발 트렌드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집중할 예정입니까. 이때 직면하게 될 주요 문제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 인수를 계기로 온세미컨덕터는 고객들이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걸쳐 시장 출시 기간을 줄이고 매출액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더욱 포괄적이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패키징 전문 기술, 생산 규모 확대를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 및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온세미컨덕터는 자동차 분야에서 HEV/EV, LED 조명 및 ADAS가 광범위하게 채택되도록 지속적으로 전기, 전장 분야를 지원하는 파워, 아날로그, 센싱 제품 관련 포트폴리오를 광범위하게 갖고 있습니다. 특히 센서, 연결성, 프로세서 및 파워 기술 관련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양한 IoT 설계뿐 아니라 최근 부상하는 4차 산업혁명(Industry 4.0)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완벽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온세미컨덕터는 글로벌 시장의 다른 반도체 제조사들과 비슷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회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 포트폴리오의 폭, 애플리케이션 집중도, R&D, 운영 및 공급망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온세미컨덕터에서는 2017년에 어느 정도의 사업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저희 온세미컨덕터는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이루어 왔으며, 이 흐름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를 인수함에 따라 최상위의 반도체 제조업체로 입지를 확고히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즉, 파워 반도체에서의 선두뿐 아니라 자동차 충전, 모터 컨트롤, 고성능 파워 컨버전, IoT와 같이 다양한 고성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시장에서의 수익성을 더욱 더 강화함으로써 높은 성장 곡선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Q. 2017년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입니까.

고객들이 더 나은 제품을 기대하고 그 실행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고유 역량에 집중하게 해주는 솔루션과 에코시스템을 원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최고의 성과를 낼 반도체 제조업체는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 통합 솔루션 및 툴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더 복잡한 집적 솔루션을 실현시킬 R&D를 강화할 규모의 투자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반도체 개발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

타깃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실리콘 기반 기술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몇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파워 설계의 성능, 전력 밀도 및 효율성 필수 요건을 맞추기 위해 온세미컨덕터와 같은 대규모 회사들은 첨단 초접합 프로세스와 GaN, SiC 등 다양한 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소자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패키징 및 아날로그-디지털 집적 솔루션들이 실리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면서, 실리콘과 다른 재료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도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실리콘 기술의 경우, 이처럼 혁신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향후 업계에서 더욱 강력한 기반으로 남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전자 산업 분야는 IoT (Industry 4.0 포함), 휴대용 통신 및 자동차 산업과 같이 흥미진진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온세미컨덕터는 커넥티드 자동차 및 반 자율주행, 그리고 궁극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차를 위해 진화하고 있는 ADAS를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 성공하려면 기술 포트폴리오 면에서 규모를 이루는 동시에, 고객들이 자체적인 핵심 경쟁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솔루션 기반 접근 방식을 혁신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성 기자(npnt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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