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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판매중단 '노트7'…삼성전자, 사실상 단종 수순

  • 등록 2016.10.11 17: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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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대만 등에서 삼성전자의 새 '갤럭시 노트7' 에서도 발화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결국 삼성전자가 판매를 중단했다. 2016.10.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문제로 두번씩 판매중단을 하게 된 '갤럭시노트7'에 대해 내부적으로 단종을 결정했다. 
 
11일 삼성전자는 새 노트7에 대한 교환 및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면 중단이 아닌 잠정 중단이라고 명시했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더이상 판매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실상 단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노트7은 안전성 문제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데다 원인규명하는데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 내부에서는 노트7을 접고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차기작 갤럭시S8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차 리콜 당시 문제의 제품을 즉시 수거해 자체 원인규명을 밟고 해결책을 찾던 때와 달리 지금은 안전성 문제가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한국국가기술표준원 등의 결과발표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트7이 이미 알려진 배터리 분리막 결함 외에 고속충전, 홍채인식 등의 고성능 기능의 도입에 따른 발열 문제, 배터리 용량 확대에 따른 발열문제, 나아가 스마트폰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하고 있다. 조립공정상에 경우가 수가 많아 어떤 부품이 문제인지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품질 제일주의'를 추구하는 삼성전자가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7' 출시 이전에 최대한 빨리 조기 등판해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화를 불렀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과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강력한 의미가 엿보였지만 다소 조급해보였다"며 "너무 독주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노트7 단종으로 부품사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미노 효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날 4%대 급락세를 보인 파트론, 아모텍은 이날 3%대 추가 하락중이다. 전날 8% 급락한 엠씨넥스는 반등해 1.97% 올랐다. 삼성SDI도 1% 상승세로 반등했다. 최근 170만원까지 돌파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6.79% 떨어졌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 연구원은 "리콜 발생 후 판매 정상화에 실패하며 갤럭시노트7 판매량 추정 하향과 관련 부품업체 주문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기자 (2bric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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