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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20, 한국·미국·홍콩·대만 출시"…조준호 사장 '선택과 집중'

  • 등록 2016.09.07 19: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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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보다 출시국 줄여…중국은 온라인몰부터 작게 시작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이 7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을 소개하고 있다. 2016.9.7/뉴스1© News1 황기선 기자


"V20 출시국은 한국, 미국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홍콩·대만 등 중화권이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처럼 큰 규모로 가지는 않을 계획이다."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 사장은 7일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20' 공개 행사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전략폰 G5보다 출시국을 줄여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은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공략하고 다른 국가에서 V20가 자리잡으면 본격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대화면폰'의 소비자층이 한정된 만큼 주력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V20의 국내 출시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이후 미국, 홍콩, 대만 등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 유럽 등의 일부 국가는 현지 사업자와 출시를 협의 중이다. 이는 지난해 10월말 출시된 전작 V10에 비해 한달 가량 앞선 조기 출시다. 


조기 출시 전략에는 LG전자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 V20은 지난 7월 LG전자 MC사업본부가 뼈아픈 구조조정을 거친 후 '구원투수'로 선보이는 첫 번째 전략폰이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까지 4분기째 적자다. 지난해 출시한 G4의 부진에 이어 올초 세계 최초의 모듈형폰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G5마저 수율 문제로 부진을 겪었다. 조직 효율화를 위해 지난 7월에는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경영자(PMO)를 신설하고, 모바일 영업조직을 가전 영업조직으로 통합하는 등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본부 인력도 대거 재배치하고 북미 등 해외영업을 강화했다.


이 가운데 출시되는 'V20'은 적자를 만회하고, 내년 봄 공개될 신규 G시리즈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고 있다. 조 사장은 이날 흑자전환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많이 어렵고, 노력하고 있다. V20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은 녹록하지 않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7'을 이날 미국에서 공개, 9월말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다 배터리 결함 사고로 판매 중단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도 이달 중순 이후 판매를 재개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V20는 G5와 달리 판매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범용폰이 아니라 마니아폰에 속하기 때문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반면, 배터리 이슈로 급제동에 걸린 갤럭시노트7로 인한 반사효과와 아이폰7의 떨어진 기대감 등으로 V20에 소비자들이 몰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조 사장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이슈가 V20에 호재로 작용할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V20이 고객에게 어떻게 인정받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V20은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고, 그동안 LG전자가 선도해온 독자적인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이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V20의 출고가는 전작과 비슷한 70만원대로 예상된다. 


김보람 기자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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