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투테크 남의조 대표, "레이저와 인쇄기술 융합...바코드 신시장 연다"

  • 등록 2016.04.05 16:52:53
URL복사

레이저 기술과 인쇄 기술이 만났다! 2003년 설립한 투테크는 기존의 바코드 라벨의 지워지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레이저 기술과 인쇄 기술을 융합하여 신기술을 창조하며 인쇄산업에 일획을 그었다. 새로운 인쇄문화를 선도하며 트렌드를 만들어간다는 사명감과, 고객에게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와 개발을 거듭하고 있는 투테크 남의조 대표의 열정을 인터뷰했다. 



Q. 투테크는 어떤 회사인가. 

투테크는 레이저 기술과 인쇄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기술을 창조한 회사입니다. 2003년 설립된 급변하는 제조/유통 시스템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거듭해 지워지지 않는 바코드 라벨과 레이저 바코드 라벨기를 개발했습니다. 


특히 투테크는 기존의 바코드 라벨의 바코드가 지워지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레이저 기술과 인쇄 기술을 융합하여 신기술을 창조하며 인쇄산업에 일획을 그었다고 자부합니다. 2005년 레이저 바코드 라벨기 TTE-72FR(버전 1)의 개발을 마친 데 이어 2006년 지워지지 않는 바코드 라벨의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이후 2010년 벤처 기업 등록과 미국, 캐나다에서 레이저 바코드 라벨의 UL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2013년에는 레이저 바코드 라벨기 TTE-72FP(버전 2)를 개발했습니다. 


Q. ‌지워지지 않는 바코드 라벨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이미 바코드 프린터를 비롯한 라벨, 소모품 등 바코드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이다 보니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과 블루오션이 필요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기존 리본을 사용하는 바코드 라벨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특수 원단을 개발하면서 레이저를 활용한 지워지지 않는 바코드 라벨을 개발하게 됐고, 2006년 특허 출원을 하면서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삼성전자(핸드폰, 카메라, 캠코더)와 LG전자(태블릿 PC, 핸드폰)를 비롯해 태양광, LED 제품 등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Q. 투테크가 개발한 바코드 라벨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존의 리본 타입 바코드 라벨은 표면에 리본이 인쇄가 되므로 외부 환경에 의해 지워지는 문제가 있었으나, 투테크가 개발한 지워지지 않는 레이저 바코드 라벨은 라벨 표면을 통과하여 중간에 바코드가 각인되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 의해 지워지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습니다. 


즉, 바코드 및 데이터가 화학물질 및 마찰에 절대 지워지지 않고, 바코드 프린터 헤드가 손상돼 바코드가 읽히지 않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리본에 의한 인쇄 불량이 발생하지 않으며, 리본과 같은 소모품이 필요 없어 추가 유지비용 또한 전혀 들지 않습니다. 특히 바코드 정보가 훼손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의 제조/유통 과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복제와 위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중한 기술력과 정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 “바코드 시장의 판도 바뀌는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투테크 남의조 대표


Q.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제품 개발일 텐데...

우리는 트렌드를 좇아가는 게 아니라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회사입니다. 시장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현재 버전 4까지 제품 출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장비 가격의 인하입니다. 레이저 소스 가격은 버전 1 제품을 개발할 당시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려갔고, 중국이 레이저 소스를 개발하면서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레이저 프린터의 단점인 느린 인쇄 속도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우연찮게 인쇄 속도를 열전사 프린터급으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 기술은 현재 판매 중인 TTE-72FP(버전 2) 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며 기술을 보완하는 중입니다. 


우리는 지워지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합니다. 일본 NTT도코모에서 삼성 갤럭시를 수입하면서 라벨의 인쇄 불량을 제로(무결점)로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존의 열전사 프린터로 인쇄한 라벨로는 일본의 요구사항에 못 맞추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의 제품을 보고 불량이 없고 해상도가 2000dpi인 게 마음에 들었던 겁니다. 단지 지워지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품질이 우리 제품밖에는 없었던 겁니다. 결론은 삼성 핸드폰에서 투테크의 라벨을 채용한 것은 지워지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뛰어난 품질과 불량률이 없기 때문에 쓰게 된 것이지요. 


Q. 해외 시장 진출 상황과 계획은. 

현재 일본에 대리점을 하나 두고 있으며,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지금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와 중국 시장에서 기반을 잡은 후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시장 확대 전략은. 

회사에서 요사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태양광 시장입니다. 태양광의 경우 모듈 자체 뒤에 라벨을 붙이게 되는데, 라벨이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다 보니 지워지는 문제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투테크의 라벨은 자외선에도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현재 태양광의 70% 이상은 우리 회사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이 기세를 몰아 향후 태양광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회사에서는 TTE-72FP(버전 2)를 판매하는 동시에 버전 3 제품을 개발 중이며 올해 완성할 계획입니다. TTE-72FP는 드라이버를 공급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수정해 사용할 수 있어 프로그램 개발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바로 이 드라이버가 버전 1에서 버전 2로 업그레이드될 때 적용된 핵심 기술이라면, 버전 3의 경우 가격이 크게 내려갈 뿐 아니라 제브라 프린터의 명령어와 호환이 되는 강력한 부가기능을 탑재하게 됩니다. 


버전 3의 드라이버를 이용한 제브라 제품과의 호환 기능은 결국 레이저 기술이 열전사 프린터와 똑같아진다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버전 4 제품이 출시되면 열전사 프린터 시장은 급속도로 개편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격이 버전 3보다 내려가고 인쇄 속도는 열전사 프린터보다 빠른 데다가 소모품이 없어서 전기만 꽂으면 됩니다. 또한 지워지지 않고 인쇄 불량률이 제로인 데다 헤드 손상으로 인한 바코드 스캔 오류 비율 제로에 환경오염이 없고 CO2 절감 효과까지 있습니다. 


버전 4가 나오는 시점을 3~4년 후로 보고 있으며 이때에는 매출이 급성장함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올해 중순부터는 코스닥을 통한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투테크는 A4지 프린터가 잉크젯에서 레이저 타입으로 변화하듯이 바코드가 만들어진 이래 수십 년간 이어온 열전사 프린터를 레이저 타입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기존 바코드 시장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김혜숙 기자 (atided@hellot.net)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