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피버스/프로피넷, 더이상스펙개선은없다"
프로피버스는 이미 5천만 노드를 향해 가고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설치 노드를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압도하고 있다. 프로피 넷 또한 일찍이 300만 노드를 훌쩍 넘어섰다. PI(프로피버스/프로피넷 인터내셔널)는 10년 전 프로피버스의 스펙 개선 종결에 이어 최근 프 로피넷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면서 더 이상 스펙의 개선은 없다고 선언했다.
임근난 기자 (fa@chomdan.co.kr)
INTERVIEW 한국프로피버스협회차영식회장
Q. 프로피버스/프로피넷 도입을 위 한 국내 자동화 산업의 환경은 어떤 것 같습니까?
A. 국내 자동화 산업 환경의 수준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 IT 강국에 걸맞게 젊은 엔지니어들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에 대한 적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프 로피버스와 프로피넷을 도입하는 데에 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프로피버스 경우는 이미 상당수 의 시스템이 도입되어 안정적으로 운영 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프로피버스나 프로피넷을 자사의 표준버스로 사양을 지정하여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서 적용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프로피넷 또한 기존의 프로피버스 사용자 대부분이 프로피넷에 관심과 선호 도가 높고, 프로피넷의 제품군이 점차 증가하면서 프로피버스 이상으로 도입 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프로피버스의 경우 예전과 비교 해 기술적 성능 면에서 크게 향상된 부 분이 있었는지요?
A. 프로피버스의 경우, 이미 10년 전에 기술적 성능이 충분히 증명되어 스 펙의 개선이 끝난 상태입니다. 단지 성 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제품들의 발전만이 있었죠. 그 예로, 프로피버스 를 허브화시켜 세그먼트를 트리 형태로 분리함으로써 구성의 유연성과 버스의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제품이 출시됐습 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허브에 프로피버스 애널라이저 기능을 가미하여 웹에 의한 감시 기능을 부가함으로써 다중 네트워 크용 프로피버스 허브에 의해 여러 네 트워크를 한곳에 허브화하고 이를 감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리피터와 옵티컬 링크 모듈을 커넥터 내에 내장 하여 콤팩트하면서도 기존 네트워크를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Q. 프로피넷 또한 2010년 말에 버전 2.3을 발표하며 더 이상 스펙의 개선은 없을 것이라는 선언을 했는데요?
A. 프로피넷의 스펙은 그동안 끊임 없이 개선되었고, 작년 10월에 완성됐 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프로피넷 버전 2.3에는 프레임 오버헤드 감소뿐만 아 니라, 기존 6.3㎲에서 1.2㎲로 포워팅 타임이 짧아졌으며, 사이클 타임 또한 250㎲에서 31.25㎲로 감소되는 등 스펙 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그밖에 한 개의 I/O 스테이션이 모듈별로 서로 다른 컨 트롤러와 엑세스가 가능함으로써 구성 의 유연성과 경제성을 도모했습니다.
프로파일 부문에서는 에너지 관리를 위한 프로피에너지가 탑재되어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프로피에너지는 비 가동 시간에 설비를 자동으로 확실하게 OFF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줄이기 위한 프로파일로써 프로피넷이 처음으로 도 입하여 이미 유럽의 자동차 공장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Q. 프로피넷을 채택함으로써 사용자가 얻는 이점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A. 프로피넷은 퍼포먼스가 우수하고 네이밍 기능이 뛰어납니다. 특히 사용 자가 네이밍 이름값만 정해 놓으면 IP 가 바뀌어도 나중에 네이밍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네트 워크 및 기기에 대한 진단 기능이 있으 며, 웹에 의한 손쉬운 관리가 프로피넷 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 니라 많은 수의 메이커가 참여하므로 제품 선택의 폭이 가장 넓고, 기존의 표 준 네트워크나 여타 필드버스와의 접속 성도 우수합니다.
Q. 노드 수를 보면 최근 5년 사이에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요, 앞으 로 추이 변화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A. 프로피버스가 처음 발표되던 1988년에 설치 노드가 겨우 1천만이던 것이 2003년부터 급격하게 상승 곡선 을 그리기 시작해 지금은 3천500만에 이르고 있습니다. 프로피넷 또한 2007 년 160만에서 2010년에는 2배 증가한 300만 노드가 설치됐습니다.
자동화 산업의 환경이 바뀌고 있고 산업용 통신망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충분히 이루어지면서 산업용 이더넷을 포함한 필드버스의 도입이 이제는 선택 이 아닌 필수가 된 거죠. 따라서 앞으로 프로피버스/프로피넷은 기존 프로피버 스의 사용자를 중심으로 전자, 철강, 자 동차, 반도체, 중공업, 화학, 유틸리티 등 전방위 산업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수요와 함께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 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Q. 공장의 IT화에 따른 필드버스의 진화도 예상되는데요, 앞으로 어떤 유형 의 필드버스가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A. 필드버스는 기존의 시리얼 통신 을 기반으로 한 프로피버스와 같은 필 드버스와 최근의 이더넷을 기반으로 한 프로피넷과 같은 산업용 이더넷으로 구 분되겠는데요, 프로피버스 경우는 이미 검증이 되어서 현재에도 폭발적으로 도 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이더넷도 사양과 기술이 정해 져서 애플리케이션 차원에서 발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필드버스의 중요한 관점은 기술적인 사양의 우위성이 우선 되겠지만 더 중요한 점은 얼마나 많은 메이커가 다양한 제품군에서 참여하는 가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선호할 수 있는 제품을 마음대로 취사선 택할 수 있는 필드버스를 선호하겠죠.
또한 가지는 앞으로 새로운 추세는 산업용 이더넷에서 나오겠는데요, 우선 이더넷을 기반으로 한 개의 Backbone 에서 모든 통신이 이루어집니다. 즉 일반적인 TCP/IP 통신, 실시간의 CPU to CPU 통신, I/O 통신, 모션 제어가 한 라인에서 모두 이루어진다는 거죠. 이로써 시스템 구성에서 사용자에게 유연성 제공이 가능해집니다.
추가로 진단 기능입니다. 디바이스, 모듈, 채널, 네트워크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를 관리하고 진단하는 기능 에 의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무선을 이용한 통신으로 하드웨어 설치의 제약 없이 유연한 구성을 이루어야 하고 기존의 타 버스와의 연결성 등이 확보되는 추세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PI의 한국 대표 기구로서 향후 협회 운영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A. 현재도 이미 협회의 행정적인 운 영에서 벗어나 프로피버스 컨퍼런스 센 터를 운영하며 실질적인 기술적 지원까 지 확대하여 프로피버스 제품 개발 지 원, 프로피버스 현장 진단, 엔지니어링 지원, 프로피버스 트레이닝을 하고 있 습니다.
올해는 이 범위를 프로피넷까지 확 대하여 프로피넷 컨퍼런스 센터를 운 영함은 물론 프로피넷의 정기 교육, 개 발 지원, 현장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하반기에는 남부지방을 위주로 한 기술세미나와 코마린 등의 전시회 참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