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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시장에 봄은 오는가

  • 등록 2015.02.02 13: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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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시장의 봄은 오는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의 사용자 수와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러한 무선통신을 원활하게 사용하는 데 필수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2차전지와 무선충전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은 휴대폰 기능의 발전 속도가 배터리수명의 발전 속도보다 더 빨라 배터리 수명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원활한 충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져 왔다.

이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옵션으로 무선충전 기능을 포함시키고 삼성 갤럭시와 LG 옵티머스에도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이 도입되면서 시장 확대를 기다리는 무선충전기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은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된 기술이다.

 

그림 1. 전동칫솔에 사용되는 무선충전 기술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동칫솔은 물기에 노출이 많은 점을 고려해 충전거치대와 칫솔 간에 금속 접촉하는 부분이 없도록 무선 충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동칫솔 아랫면에는 오목한 홀이 있고, 칫솔을 세워 두는 충전거치대에는 이와 짝을 이루는 원형 기둥이 있다. 칫솔의 오목한 부분 주변과 칫솔 충전거치대 내부에는 각각 코일이 들어 있어, 교류전원을 연결하면 거치대 내부 코일 주변에 자기장이 생기고 전자기 유도현상에 의해 칫솔의 코일에도 낮은 전압의 교류전기가 발생해 충전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수많은 기능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화면 크기가 확대되며, 동영상 및 게임의 이용 시간과 소비전력이 늘어나면서 이처럼 유선을 대체하는 무선충전 기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무선충전 기술은 충전할 때마다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충전이 가능하고, 유선충전기의 연결부가 고장이 잦은 것에 비해 편리한 사용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기술은 삼성과 벨킨, LG를 포함해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와 관련 부품업체들이 제품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기술이다. 현재 WPC(Wireless Power Consortium)가 QI 표준을 만들어 제품 간 호환 및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어 상용화 여건이 충족된 상태이다.

본래 삼성전자는 퀼컴과 함께 중거리 충전방식인 자기공명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무선충전연합인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를 이끌었다. 또한 2년 전부터 리젠스(Rezence) 표준을 만들어 갤럭시S4에 자기공명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충전 효율과 안정성 등 표준화 미비 문제로 인해 갤럭시 모델에 자기유도방식을 옵션으로 적용해 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공식 액세서리 11종을 발표하면서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기를 포함시켰다. 자기유도방식은 충전 거리 수mm 내의 가까운 근거리 접촉식 충전이라는 점에서 제한적인 편리성을 갖지만, 현재 Qi 국제표준이 마련돼 안정성과 호환성이 검증됐으므로 가장 활발한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다.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기는 전원이 공급되면 내장된 1차코일이 자기장을 형성해 전류를 보내는 송신부(TX)인 충전패드와 2차 수신코일(RX)이 내장된 스마트폰 커버나 충전패치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15 전시회에서도 삼성과 애플이 무선충전기 솔루션을 선보인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코마테크도 자사의 프리디(무선충전기) 제품을 가지고 참여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림 2. 갤럭시S Charger Kit 충전패드/한림포스텍 이투스 무선충전기와 무선충전커버

코마텍의 무선충전 모듈/LG 이노텍 무선충전기

 

물론 무선충전기는 아직 유선충전기에 비해 충전 효율이 낮고, 충전패치(RX)와 충전패드(TX)를 포함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시장 확대가 더디다. 그러나 현재 옵션으로 제공되는 무선충전 기능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번들로 제공할 경우, 폭발적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주요 휴대폰 제조사, 이동통신사, 칩 제조사들이 관련 기술과 상품 개발에 참여하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이노텍, 한림포스텍, 알에프텍, 와이즈파워를 비롯해 일부 관련 중소기업들도 무선충전기 시장의 개화를 기다리며 관련 제품을 상품화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올 봄 출시할 갤럭시S6 모델과 애플의 아이폰7 모델에서 무선충전 기능을 얼마큼 부각시키느냐가 앞으로 무선충전 시장의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이를 주시하고 있다.



임은희 객원전문기자 (킴스파트너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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